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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World/- ㈒ Filled up Mongolia

에피소드5. 재밌는 것은 여기 었어라.

by JoyKim 2017.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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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80키로의 펌핑 로드를 달리고 있다. 어제 낙타를 타고 그 흔들림을 견디다 몸져 누웠는대.. 오늘의 러시안 지프는 어제보다. 그제보다 더 나를 힘들게 한다. 내 앞에 한국 남자애 한명은 차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독서를 하고 있다. 정말 우수운 것은 내가.. 그를 보며 저렇게 흔들리는대서 책을 읽으면 눈이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전에 그랬다. 흔들리는 기차에서 버스에서 트럭에서.. 배에서 비행기에서 책을 읽었다. 지금의 나는 스마트폰으로 지하철에서 책을 읽지만 예전에는 그냥 종이로된 책을 읽었고.. 인도에 기차 화장실에서는 그 책을 변기 아래 철로로 떨어트려 영원히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아마 노력하면 찾을 수 있었겠지만잃어서 얻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내것이라는 배움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의 일정은 생각보다 심플했다. 나는 오늘 협곡을 갔고.. 그 협곡에는 말들이 모여 있었다. 그 말들은 조랑말처럼도 보이고.. 경마장에서 보는 말보다는 작은 아담한 사이즈였다.. 저 말이 180이 넘는 나의 키와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지.. 솔직히 믿음은 안갔지만몽골의 대완마가 탄탄한 근육을 가지고 있음을 알기에 나는 그냥 한쪽 발을 언졌다. 그러자.. 안장이 미끌어졌고 .. 순간 낙마할뻔 했지만.. 다시 안장을 채우고 겨우 말 위로 기어 올라갔다. 역시 높이는 다른 느낌을 만든다. 그리고 나는 내려다봤고.. 인솔하는 가이드는 우리를 시작지로 몰아놓고 휴이”, “휴이하며 말을 손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오늘 나는 말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타 보았다. 그리고 경보를 했다. 주위에 펼쳐진 절경에 내 말은 자꾸 땅을 뜯어 먹으려고 하고, 물을 마시려하며 걷지 않으려 했다. 내가 무겁나.. 무겁겠지 무거울꺼야.. 그러면.. 가이드는 와서 다시 내 말을 때린다무섭다.. ㅎㅎ..

 그렇게 30분을 갔을때 우리는 말에서 내려 절벽을 걸어갔고.. 하늘에 뜬 독수리를 볼 수 있었다. 이 절벽에 이름이 신성한 새를 따서 만들어졌다고 들었는대.. 가이드가 날개를 펼치면 길이가 2.5미터나 된다고 하는대 하늘에 있는 독수리는 그저 손바닥 만했다. 그리고 다시 말을 타고.. 돌아오기 시작했다. 젊은 두 한국 남자들은 겁도 없이 말을 독촉했다. 그들은 겁이 없고.. 경주를 했다고 한다. 나는 말보다 내 뒤에서 자꾸 내 말을 독촉하는 가이드가 더 무섭다. 그래도 내 옆에는 두명의 스페니시 걸들이 있었고.. 그들과 나는 계속 엉덩이를 두둘겨 맞으며 업치랑 뒷치락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 그것은 마치.. 내가 서양에 혼자 온 동양인 기사 같았다. 두 양인 아가씨를 호위하는 그런 느낌.. 암튼.. 말들은 갑자기 달렸다 멈췄다, 땅을 뜯어먹으려고 했다. 그래도 불과 50분 밖에 안됬는대 승마 실력이 많이 늘었다. 엉덩이는 부서질 것 같았지만.. 그래도 이건 다르다. J..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소비뇽 샵에 가서 몇개의 엽서를 사고.. 그리고 저녁에 말고기를 먹고.. 사실 이게 가장 큰 충격이었다. 오르나는 아침 저녁으로 요리를 해서 우리에게 주고 우리는 아무런 이야기 없이 먹는다. 그리고 다 먹으면 물어본다. 우리는 선택해야했다. 매순간.. 처음부터 먹을지 혹은 먹지 않을지.. 오늘은 먹었고 맛있었고, 소고기 같았는대 말고기였을 뿐이다

 .. 말고기.. 아 말고기.. ……. 말고기 ㅋㅋ 미쳐버릴꺼 같지만.. .. 그냥 맛있는거지.. 그리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국 사람들은 밥을 먹자마자.. 바로 일어나 숙소로 떠났고 나와 스페니시 걸들은 티타임을 하고있자 오르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어느 여자 가수의 슬픈 음악을 틀어주었고.. 우리는 그 가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몽골에 알콜 홀릭과 마약과 관련된 이야기 했고, 왜 드라이버가 매번 문을 열어주고 닫아주는지 알게됬고(그는 문을 쌔게 닫는것을 엄청 싫어한다) 내가 왜 아침마다 클래식을 트는지(그건 심심해서 사람들이 일어났으면 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저런.. 그런 이야기를 하며.. 그 시간을 4일째 밤을 마무리 했다. .. 아쉽다. 아쉽다.. 아쉽다.

 

오늘은.. 재미를 채우며.. 아쉬움을 채웠다. .. 언제나.. 여행객들과의 만남은아쉽다. 그리고 그 만남은 페이스북으로 이어진다…  내가 페이스북을 멈추지 못하는 이유.. 


ㅁ상세사항

   1. 씻는건 불가능하다. 만약 씻을 수 있다면 밤에 씻을것 (낮에 물이 덥펴져 있어서, 아침에 새벽에 얼려진 물보다 훨씬 낮다)

   2. 전기 충전은 자동차에서만 가능한대 경쟁이 치열하다. 2만짜리 충전지 2개는 있어야 문제가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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