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입니다. 10년 전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줄곧 혼자 살다가 3년전부터 엄마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사춘기시절 가정불화를 겪으며 외롭게 자라서 인지..
엄마와의 보이지않는 벽이 크게 느껴집니다.
친구처럼 대화도 해보고 싶고, 고민상당도 해보고 싶은 저이지만,
밖에서는 외향적이고 털털한 제 성격과는 달리,
집에만 오면 방문 닫아놓고 마음까지 닫아놓은채로 대화가 별로 없습니다.
가족의 사랑이라는걸 모르고 자란 제게 애인의 부모님께서 너무나도 잘 해주십니다.
어색하지만 감사하게 여기며 싹싹하게 상냥하게 하고 있는데,
어느순간 살이 찢겨지는 고통을 견뎌 세상을 빛을 보게해주신 엄마에겐,
참.. 못된 딸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솔직히 갑자기 엄마와 가까워질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노력해보고 싶습니다.
내 친부모에게 어색함을 느끼고 눈치를 보는 제가 부끄럽기도 하지만,
잘 해보고 싶어지네요.
이번달은 엄마 생신입니다.
이혼 이후.. 내 생일에 미역국도 안끓여주는 엄마에게 야속함을 느꼈었던 철없던 저이지만,
엄마께 작은거라도 해드리고 싶은 맘이기에.. 글을 쓰게 되었어요.
한달 월급 100만원에서 적금,보험 빠지고,
헨드폰요금, 교통카드충전, 엄마생활비 .. 드리고 나니 돈이 얼마 없네요.
솔직히 물질적인것 보다는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해드리고, 따뜻하게 대해드리는것이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라는 건 알지만,
아직은.. 쑥스럽기도 하고.. 어쩌면, 서글퍼지기도 하는 현실에..
기억될 수 있는 선물을 해드리고 싶어요.
5만원 가량으로, 엄마께 해드릴 수 있는게 뭐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성격탓인지 비싼데서 옷 한번 사입은 적 없고, 악세사리 하나 없는저이기에 ( 촌스럽죠..?^^ )
어떤게 여자들에게 좋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언 좀 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할 자격은 없지만,우리 부모님께 효도하면서 살아요.^^;;
많이 늙어지신 엄마의 얼굴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늘 표현한번 못한 제가 한심합니다.
앞으론 표현도 좀 해보고, 좀 더 상냥한 딸이 되도록 노력할거에요.
응원해주세요.^^ ;;
참, 선물 조언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꾸벅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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