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룁니다. 황실 서열 9위이자, 천황폐하에 맏손자이신 무라카미 하야시님께서 입장하십니다.”, ‘역시 내 성은 하야시 이었구나. 성이 있었지만, 한 번도 들어본 적 없고, 아무도 가르쳐준 적 없는 그런 이름’, 귀국 한 뒤 바로 황실로 들어갔다. 할아버지는 정신을 잃어 깨어나지 못하고 계시고, 내 주위에는 황실수호대에 부단주라는 사람만 드나들 뿐 아직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다. 시녀들만 차나, 식사를 갖다 주고, 그냥 방치되고 있다는 게 맞는 듯하다. “덜컥, 어이 무라카미, 나야나,”, “아 요시유키씨, 오랜만이에요. 여전히 씩씩 하내요”, “모야 그게 칭찬이야?”, “예 칭찬이에요. 가장 필요한 모습이에요 저한테는”, “그래? 그럼 됐고, 어때 황실 생활은 내가 볼 땐 그냥 지루하기만 할 것 같은데”, “그러내요. 아무도 찾지 않고, 그냥 내 방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래? 역시 황실출신이라 생활을 잘 하내”, “황실출신이라니요. 저는 명동에서 태어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건..”, “덜컥, 안녕하십니까. 황자님, 황실수호대원입니다. 잠깐, 요시유키님과 대화할 수 있겠습니까?”, “무래하군, 나랑 황자랑 하는 대화에 끼어들다니”, “상위 계승자 분에 명령과 관련된 일이라서 요시유키님, 잠시만 대화를 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쳇 알았다고 알았어. 무슨 이야기일지 뻔하지만 들어주도록 하지. 나중에봐 무라카미”, “예 요시유키씨”, “대체 모야 황실수호대라고 내가하는 일을 자꾸 막고, 나는 아직 귀족도 아니라고, 당신들이 나에게 모라 그럴 권한이 없단 말이야!”, “그건 요시유키님, 사정이 있어서”, “요시유키님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앗 부단주까지 고위층이 다모이내.”, “하하 요시유키님, 무라카미님에 대해서 이야기 드릴게 있어서 제가 요청해서 만든 자리이니 마음에 안 들어도 용서 부탁드립니다.”, “알았다고, 마음대로 이야기 해보세요”, “요시유키님, 지금 만나는 황자님은 오랜시간동안 황실과 인연을 끊고 지냈습니다.”, “그래 그거야 알고 있지”, “하지만 서열상으로 따지면 거의 최상위 서열인 것도 알고 계실꺼라고 생각됩니다.”, “그렇지, 미찌고황녀님을 빼고도, 이모만 7명, 그럼 설마 9위라는 숫자는 서열 1위인 어린 태자를 제외하면, 무라카미가 천황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야?”, “그런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이미 100년이 지난 일이지만, 동북전쟁에서 사라진 조선국에 왕가에 후손이시라는 점이 문제가 돼서, 계속 한양에 머무르게 됐는데, 다들 머릿속에 잊혀진 황실에 가장 강력한 승계후보가 돌아와 버려서 다들 당황 하는 겁니다.”, “그렇내, 근대 이미 통일된 지 100년이나 됐고, 혈족에 문제가 그렇게 클까?”, “예 아직은 보수적인 어른들이 순수한 일본에 피와, 황실에 피에 만남만 허락하는 분위기라, 정말 다행인 것은 무라카미님이 두 왕족에 피를 이은 분이라는 점입니다. 과거에 백제라는 조선에 전 나라에서 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으로써는, 항상 딜레마에 시달렸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런 백제에 유지를 잊는 조선이란 나라에 왕족이 천황이 된다면, 이제 조선이 아닌 일본이 더 전통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찬성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네, 그럼 보수적인 쪽에서는 반반으로 나뉘는 것 같고, 나 같은 젊은 층과 신흥세력들은 어떤데요?”, “우선 젊은 층은, 서민생활을 하던 황제에 대해 호의적인 분위긴 것 같습니다. 신흥세력도, 기존에 보수층이 너무 강력한 현 정국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황실에 제1후계자쪽 분위기는 어떤데요?”, “음 사실 지금 서열 1위는 3살밖에 안됐고, 실제로 따지면 4황녀에 아들로, 실재로는 서열 1위가 무라카미님이 맞습니다.”, “제길 그럼 무라카미는 알지도 못하고 전장에 드러선게 되는군”, “실제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왜 무라카미에게 전해주지 않는 거지?”, “음 그건.. 무라카미님에 결정에 따라 어마어마한 피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 황실 경호대와 위에 분들께서 모든 것은 비밀로 하고, 그를 천황폐하만 만나게 한 뒤 돌려보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쳇 모야.. 이 문제는 내가 어쩔 수 있음 문제가 아니네.. 그냥 알아서 하라고, 나는 알아서 빠질 태니깐”, “그럼 잘 이해하셨다고, 믿고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비밀 회담이 끝나고, 일본 황실은 어느 때보다도 시끄럽니다. “미찌꼬 황녀님, 어째서 황실서열 4위 무라카미님을 안보여 주시는 겁니까?, 지금 시기에 가장 먼저 나서 주셔야 할 분이 그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그분은 처음부터 황실과 연고가 없는 분이외다. 괜히 불안한 정국을 더 혼란하게 만들 생각이요?”, “아니 대신 무슨 소리요.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분이 서열 1위 아니요. 지금으로써는 모든 상황에 대처해야 함을 모른단 말이요?”, “국민 정서를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반세기가 지났다고 하지만 식민지에서 왕이 탄생한다면 대일본제국에 이름을 더럽힐 생각이요?”, “그는 왕실 출신 아닙니까? 우리 천황가에 피와, 조선에 왕가가문에 피를 합친다면, 더 높은 위상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황녀님 의견은 어떠십니까?”, “모두!.. 자중해 주세요. 지금 황실에 기우가 닥친 시기입니다. 벌써 후계를 논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는 상황인걸로 생각하구요. 만약에 불상사가 있어도, 제가 대리청정 하겠습니다.”, “음.. ” 모든 대신들은 불안한 표정을 짓는다. 불확실한 정국을 조금이라도 안정시키고 싶어 하는 모습, 자신의 위치가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노력으로 보인다. 이렇게 어두운 하루가 지나가고, 천황이 갑자기 혈색이 돌아온다. “폐하, 괜찮으십니까?”, “오 미찌꼬구나.. 내가 부탁한 그 아이는 와 있느냐?”, “예 바로 불러드리겠습니다.”, 잠시 후 황실에 와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체, 시간을 보내던 무라카미는 드디어 시녀들과 함께 천황을 만나러 온다. 그리고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똑바로 서서 쳐다본다. “무라카미님, 고개를 숙이고 천황께 인사를 드려야 합니다. 어서”, 옆에 선임 시녀가 재촉하나 무라카미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되었다. 무라카미에게 그런걸 바란 적이 한 번도 없었어. 잘지 냈느냐”, “예 잘 지냈습니다. 정말 저에 외할아버지가 맞습니까?”, “그렇구나, 내가 바로 너에 외할아버지다. 그리고 너는 일본 황가에 제1황자 무라카미 하야시다.”, 두둥.. 방금 엄청난 이야기가 전해졌다. 제1왕자 칭호는 복구될 가능성이 있는 내용이었지만, 정식으로 하야시라는 성을 이어 받는다는 이야기는 황위 계승권을 지닌다는 이야기다, 모두 숨을 죽이며 그들에 이야기를 들으며, 사서들은 모두 상기된 표정으로 대화를 적어나가고 있다. “하야시 무라카미, 어울리지 않습니다. 저는 아버지에 아들로써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래그래 그렇겠지, 요즘은 어떻게 지냈느냐?”, “경성에 코피 집을 차려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코피라 아 그 쓴 음료를 말하는 건가 보구나”, “예 쓰지만 달고, 깊은 향을 가지고 있는 음료입니다.”, “그래그래 손자가 그렇게 말하는데 나도 한 번 더 먹어봐야겠구나. 시녀장”, “예 바로 대령하겠습니다.”, “하야시님.. 꼭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하야시님이라니.. 할아버지라고 불러라”, “하야시님 왜 이제야 저를 부르셨습니까?, 검은 양복을 입은 자들이 저를 주시하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두시지 왜 이제야 저를 찾았습니까?”, “여기 온 게 싫으냐?”, “모르겠습니다. 기분이 묘합니다. 어머니는 얼굴도 기억나지 않을 때 떠나가 버리고, 아버지는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큰 재산이 있어 큰 무리 없이 성장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가족이 나타나고, 그 가족이 일본 황가에 천황폐하라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 그래 모두 내 잘못이다. 다 내가 부족한 탓에 너를 그렇게 만들어 버렸어. 모두 용서해라, 다 내 탓이야”, “천황폐하 너무 무리하고 계십니다.”, “시녀장.. 내가 볼 때 오늘이 마지막 같군.. 이제 하늘이 준 천명을 다 산 것 같아. 제1황실수도대장, 명령하내.. 독자적으로 무라카미 황자를 보호하시오, 그는 하야시라는 성을 지니며 끝까지 존속되야할 대상임을 밝히요.”, “하야시님, 어째서 이렇게까지 저에게 잘해주십니까? 왜 갑자기 나타나서는 이렇게 저에게 잘해주시는 겁니까?”, “미안하다. 아이야.. 너를 외롭게 만든 건 다 내 탓이다. 자세한 건 너의 어머니와의 약속 때문에 이야기 할 수 없구나. 하지만 우리는 너를 사랑했단다. 모두 물러가고 미찌꼬 황녀와, 수호단주, 시중, 총리만 남고 모두 물러가시오.”, “하야시님”, “만나게 돼서 정말 반가웠다. 이제 나도 내 생을 마무리 져야 될 것 같구나.”, “무라카미 황자님 따라오시지요.”, 무라카미는 시녀를 따라 숙소로 돌아왔다. 그렇게 되고.. “천황폐하 돌아가시면 안 됩니다.”, “흑흑 흑흑 천황폐하..”, “혈압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조만간 운명하실 것 같습니다.”, “땡, 땡, 땡, 땡, 땡, 땡”, “매일 TV에 나온 종소리는 이 황실에서 나오는 종소리였구나..”, “국민여러분 천황폐하께서 현시간 운명하셨습니다. 천황폐하께서는 동북아 발전과 서양 강국들 틈사이에서 아시아에 위상을 위해 노력하셨으며, 노벨 평화상등 수많은 업적을 남기셨으며...”, “나의 할아버지는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이렇게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만 하신체로 사자져 버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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