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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Portfolio/- J. K 소설 ♧

[에세이] 그저 한단계 넘어섰을 뿐이다.

by JoyKim 201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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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나는 정말 미친놈처럼 살았다.
일을 벌인다고 미친듯이 토요일 일요일까지 일하면서 자료를 만들었고, 결혼을 하고 싶다며...
몇명인지 기억도 안나는 여자들과 매월 2회이상 소개팅을 했고, 4월까지 2명에 여자를 만났다. ..
그리고 지금은.. 거세당한 내시처럼 그냥 포기하고.. 아니 노인처럼 젊음을 부러워하며..

어느 술집에 젊은이들과 함께 앉아서 시간 보내고 있다. :)..

차를 샀다. 왜 샀을까?.. 나는 내가 29살에 누려야할 것이 차라고 생각했다.

결국은 우리 모두가 좋든 나쁘든 차를 갖게 되겠지만.. ㅎ

나는 내가 이것을 가질 시간이 지금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여자친구도 없고, 같이 놀러다닐 친구도 많지 
않지만 만약 내가 차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놓쳐야할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느 대학 선배가 좋아했던.. 노인에 대한 것이다. 
노인이 죽는 것은 하나의 도서관이 문을 닫는 것이다. 이것이다.

나는 이번에 중고차를 사면서.. 트렁크를 열고 양옆의 높이를 살펴봐야함을 배웠고,
유리창틀에 도색을 잘못한 흔적이 없는지 살펴야 함을 알았고,
트렁크 밑바닥의 도색이 한 방향으로 곧은지 살펴야 함을 배웠다.
또 기본적인 볼트와 너트를 푸른 흔적을 확인해야함을 배웠고, 타이어의 가격이 가장 비싸다는 것 뿐만 아니라.
차를 사는 것은 차뿐만 아니라... 등록세와 보험 등 수 많은 무게를 같이 견뎌야 함을 배웠다. :)..
이 많은 것들.. ㅎㅎ 나는 내가 요즘 도서관이 되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 도서관의 모습은 사립 도서관이다. 돈은 많이 들여서 이쁘고, 고풍스럽지만..
허락받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서관의 출임을 하지 못한다. 
또한 까다로운 사용 방법으로, 그나마 출입이 허가된 몇명 조차도.. 사용하기 부담스러워 하는 그런 도서관 
이다.

이런 도서관을 찾는 사람은.. 몇명 밖에 없다. 배움이 절박한 사람, 많은 도서관에 가보는 것이 취미인 사람,
어느날 갑자기 초대되어 방문해보는 사람, 그도 아니면.. 잘못들어온 사람일 것이다.

까다로운 도서관.. 사림 도서관.. 더 많은 돈을 들여 치장하고, 더 많은 고서적을 가지게 되고.. 커지고,
셔틀 버스를 가지고.. 하는 그런 도서관 :).. 
그런 도서관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방문하는 사람이나 맞이하는 사람이나 부담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기존 회원들과.. 아니 꼭 도서관이 있었으면 하는 사람들만 남기고..짧은 인연은 모두 잊어 버린체..
낡아가지만.. 윤이나는 도서관의 모습으로.. 그저 남으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고서를 숨기고, 셔틀 버스도 숨기고, 고풍스어움과 장식도 버리고, 이 도서관이 알려진 도서관인것도
잊고.. 그냥 저는 평범한 사람이에요 :)...
아니 평범한 도서관이라고 이야기하는 그런 도서관이 되려고 .. 노력하려 한다. 

소박함.. 깨알값음.. 그거면 되지 않을까 하고.. 2014년 봄의 끝자락을 남겨 본다.

가장 최근에 만난.. 여자님.. 미안해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지만.. 나는 나를 외롭게 만드는 여인과는
사랑할 수 없어요... 그것이.. 결혼까지 못갈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대신..

기도해줄께요.. 좋은 사람 만나기를.. 좋은사람... 만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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