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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Portfolio/- J. K 소설 ♧

학 교 애 담 4.. - 부제: 그녀에게 -

by JoyKim 2009.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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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나에 이야기를 추억하고 싶었습니다. 혹시라도심장은 기억하지만,마음이 잊어버릴까봐 이렇게 적습니다.

그녀는 어머니와 굉장히 가까운 딸입니다. 저와 있던 모든 이야기는 다 민이에 어머니께서 알고 계셨습니다. 심지어 제가 스킨십을 좋아한다는 것마저 민이는 어머님께 이야기 했답니다. 어머님에 반응은 “남자애들은 다 그래 근대 게는 왜 그런다니 징그럽게!” 그 이야기 듣고 사실 처음에는 충격이었습니다. 왠지 행동에 제약이 생긴다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민이 만에 특성이고, 가정이 불화가 있는 집보다는 낮다고 생각 했기에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와 나에 무대는 반년이 지날 쯤에 이동했습니다. 천호에서 구의로, 구의에서 강변으로, 자연스럽게 등교로는 길어지게 됐습니다. 아침 7시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8시까지 강변으로 데려가서 모닝포옹을 마치고 9시까지 학교로 등교하는 코스, 정말 단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민이에 집안에 무슨 문제가 발생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암튼 어머님께서 가볍게 만나자는 이야기를 민이를 통해서 전달해 오셨습니다. 순간 멈칫 했습니다. “게는 징그럽게 왜 그러니!”라고 이야기하셨다는 어머님 만나면 날 때리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사실 조금은 했습니다. 그래서 거부하려 했으나, 첫 번째 연애이기도 하고, 어머님을 만나는 것이 어쩌면 매번 마음을 거부하는 듯 한 느낌을 주는 이 아이에게 심적 부담을 덜어주는 결과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만나기로 하고, 강변 시외터미널에 롯데리아에서 둘이 앉아 어머님께서 나오시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냥 앉아서 민이와 놀았습니다. 가벼운 손장난, 이 아이는 저처럼 포옹을 바라고, 키스를 바라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가벼운 손장난이 모가 그렇게 재밌는지, 아니면 어머니를 만나는 게 신났는지, 정말 환하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들어오셨습니다. 다행이, 만나자마자 뺨을 맞거나 그런 일은 아쉽게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머님에 인솔 하에 강변에 명물 포장마차에 방문했습니다. 참고로 어머님을 만나기 무서웠던 이유 중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민이에 주량은 바로 어머니에게서 비롯됐다는 점입니다. 민이가 평가한 어머님에 주량은 소주 한잔도 한잔, 두 잔도 한잔, 1명도, 2병도, 3병도, 모두 한잔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3병을 한잔처럼 마시는 분이라는 이야기겠지요. 암튼 만나자 마자 바로 포장마차로 데려가시는 어머님 마음속으로는 통곡을 했습니다. 저에 주사는 술 마시고 웃기, 노래하기, 토하기, 잠자기등 민폐란 민폐는 다 끼치고 나쁜 이미지를 확립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물론 어머님을 만나고 이동하기 전에 잠깐 화장실에 가서 컨디션이라는 숙취 제거제를 먹고 오긴 했습니다. 이걸 마시면 1병까지는 제정신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몸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이동하여 오돌 뼈와 소주 1병, 우동 등이 차례로 준비되어 왔습니다. 별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그 긴장된 자리에서 했던 이야기가 단 하나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냥 민이가 좋다는 이야기를 몇 번 직접적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눈은 풀리고 말도 안 나오는데, 멀뚱멀뚱 자기는 술도 안마시고 제가 먹는 것만 구경하는 민이가 드디어 나섰습니다. 각자 한 병을 마시게 되자 어머님께 그만 마시라고 말려 줬습니다. 민이 어머님은 색하나 변하지 않으셨습니다. 문제는 어머님은 2차로 저를 만나 술을 드신 걸로, 먼저 다른 자리에서 술을 드시고 오셨다는 점입니다. 암튼 그녀에 스톱에 일단 덮쳤습니다. 다행이 포장마차와 버스정류장이 바로 옆에 있어서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바로 인사하고 들어갔습니다. 90도 인사 완전 “누님! 들어가십시오!”라는 조폭 분위기 엇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에 중압감과 긴장감은 아직도 저에 마음을 떨리게 만듭니다. 나중에 민이에게 물어봤습니다. 민이야 어머님께서 나 만나 보니깐 모라고 하셔? 민이에 대답은 “애 정균이 참 착하고 키 크고 잘생겼다. 근데 제 왜 이리 얼어서 회사원처럼 하고 다니니, 나는 너랑 동갑이라는 거 하나도 못 느꼈다.” 일단 통과에 약간에 감점이 제가 생각한 결론입니다. 그 당시 이곳저곳에서 일을 하려고 움직이던 시절이라 대학생임에도 나이가 들어 보이는 복장을 많이 입고 다녔던 게 감점 요인 인 듯 합니다. 암튼 어머님께 통과, 아버님은 반대하셨다고 합니다. 아마 이유는 민이에 집 앞에서 포옹을 하다 들켰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많이 민망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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