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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Portfolio/- J. K 소설 ♧

학 교 애 담 6.. - 부제 그녀에게 -

by JoyKim 2009.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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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나에 이야기를 추억하고 싶었습니다. 혹시라도심장은 기억하지만,마음이 잊어버릴까봐 이렇게 적습니다.

우리는 많이 다퉜습니다. 다 제가 화낸 일이지만 정말 많이 헤어질 뻔 했습니다. 서로 헤어지자는 이야기만 하지 않았지, 정말 오늘은 헤어져야지 오늘은 헤어져야지라고 생각한 적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중에 가장 컸던 일은 왜 다퉜는지 기억도 안내는 사소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민이는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에게는 네가 절대 고칠 수 없는 그런 버릇이 있다. 이 버릇을 고치지 못하면 절대 나와 사귈 수 없고, 그래서 너와 헤어져야만 한다. 이 이야기를 1월 엄동 설한 속에 들었습니다. 정말 길에서 1시간을 잡고 울고 메 달렸습니다. 그 당시 저에 마음 또한 민이에게선 멀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언제 헤어지자고 말할까!’라고 마음속에 하루에 한번 생각하는 그런 날들이었습니다. 이유는 권태로움, 매일 만나도 새로운 것도 없고, 발전하는 것도 없습니다. 그 당시 스킨십도 포옹에서 한걸음도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이 아이가 감정을 닫아 버린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자꾸 그런 생각이 들자 저 스스로도 마음에 정리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이 이아는 갑자기 자신이 애니메이션 동호회의 회장을 맡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화가 나진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화가 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왠지 화를 내야할 것 같았습니다. 이번에 화를 내지 않으면 이 아이는 다음에는 또 무언가 큰일을 용서 할 수 없는 일을 할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화를 냈습니다. 길에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정말 마음속으로는 화가 하나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크게 화가 난 척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날 회기역에서 이 아이는 아프다고 내리자고 그랬습니다. 실제로 민이는 많이 아픈 아이입니다. 허리 디스크도 가지고 있고 체질적으로도 몸이 많이 안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알았습니다. 아이를 대리고 내려서 밖에 공기를 마실 때도 식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정말 아파 보였는데, 그게.. 그게.. 제가 속상하게 해서 그런 줄을 몰랐습니다. 그걸 헤어지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제가 화를 내고 속상하게 한날 혹은 다음날은 이 이아가 학교에 오지 못할 정도로 아프거나, 힘들어 한다는 거, 그래서 먹을걸 사들고 찾아가 주고 오면 다시 낫는 다는 거. 그날은 많이 아픈 아이를 집까지 대려다 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결론은 헤어지자, 이 아이는 나와 너무 맞지 않는다. 이번 연애는 처음 하는 연애는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은 같이 있기 싫다. 그런데 그냥 헤어지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지나갔습니다. 일주일쯤 각자 일을 하고 아이를 만나러 갔습니다. 오늘은 이 아이 표정이 이상하게 굳어 있습니다. 그냥 그런 줄 알았습니다. 저번에 화가 안풀렸는 줄 알고 그냥 그랬습니다. 그런대 갑자기 이야기를 했습니다. “준이야 우리 헤어지자!”, ‘청천병력’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예견된 일입니다. 하지만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밖에는 눈이 쌓여 있습니다. 그래서 잡았습니다. “민아 우리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잘 지내고 있잖아.”, “우리 헤어지지 말자!”, “응?, 그러자 제발 그러지 말자”, 하루에 10번씩 말하던 헤어지자는 혼잣말이 저 혼자 만에 말은 아니었나 봅니다. 그런데 왜이리 눈물이 날까요?, 하루에 한번 나는 성공한다는 말을 하면 실제로 성공한다고 하지요. 저는 하루에 10번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원하는 대로 했는데 왜이리 슬플까요. 왜이리 주마등화 처럼 지난날에 기억들이 보이는 걸까요?, 잡았습니다. 정말 빌었습니다. 처음 사귀는 그날처럼 밖에서 잡고 강변에서 울고, 잡고, 이야기 했습니다. 정말 슬펐습니다. 이 병약한 아이는 자신은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 연애를 지속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순간 마음이 멈칫 했습니다. 심장도 멈칫 했습니다. 잘못한 것이 있으니, 아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미안합니다. 대신 한 번 더 기회를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유해기간과 찜질방에 가보자고 했습니다. 여자 친구와 찜질방 정말 가보고 싶었습니다. 소원이었습니다. 근대 이 아이는 아직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허락합니다. 정말 마지막인가 봅니다. 우리는 찜질방에 갔고 저는 이 자그마한 아이를 뒤에서 꼭 껴안고 체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반하게 했던 향을 느꼈습니다. 작은 아이, 아픈 아이, 피부가 새 하얀 아주 작은 내 아가, 그런 아가, 내가 널 너무 많이 힘들게 했구나! 미안해 우리 아가. 그리고 이 아이에게 정말 잘해줘야 갰다는 생각만 점점 늘어났습니다. 그전에는 왜 몰랐을까요. 지금 만약에 이 아이를 다시 만난다면 정말 행복하게 할 자신이 있습니다. 더 이상 억지로 스킨십을 하려 노력할 필요 없이 스스로 좋아하게 만들 자신도 있습니다. 근대 그때는 변명이지만 처음이었습니다. 무저껀 달려들기만 하는 아무경험도 방법도 모르는 그런 나도 어린 남자 아이였을 뿐입니다. 그 날 이후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참 이상하지요! 여태까지 매일 헤어지자는 생각뿐이었는데 이번엔 사귀자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째 되는 날 전화를 했습니다. “뚜, 뚜, 따칵 여보세요”, “응 나 정균이야. 잘 지냈어?”, “어 잘 지냈어?, “그래 생각은 해봤어?”, “응 생각해 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될 거 같아. 너무 힘들어.”, 힘들다는 말이 왜이리 와 닫는 걸까요. 여자 분들은 남자가 사랑해서 헤어진다고 말하면 차라리 못생겨서, 돈이 없어서, 뚱뚱해서 헤어지자고 그랬다고 이야기 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아이가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저와 함께 있는 게 너무 힘들답니다. 심장병이 생겼습니다. 1월에 생긴 심장병은 슬픈 음악만 들으면 모두 내 이야기 같고, 사랑 이야기만 나오면 심장이 아픕니다. 자꾸 뜨끔, 뜨끔해서 마치 자신을 기억해달라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다른 여자와 놀아도, 외롭습니다. 힘들다는데 어떡할까요. 만약 처음 사귈 때처럼 이 아이에게 계속 매달렸다면 이야기가 진행 됐을까요? 아마 진행은 됬을껍니다. 어쩌면 결혼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대 저도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에 힘든 마음을 감싸줄 자신이 없어서. 더 이상 다른 남자와 웃고 떠드는 아이를 바라볼 자신이 없어서, 그냥 울었습니다. 아무 말 하지 않고 전화를 들고 이불속에 들어가 그냥 울었습니다. 아이도 울었습니다. 그냥 수화기를 들고 울었습니다. 이제 학교도 혼자 다녀야 합니다. 밥도 혼자 먹어야 됩니다. 뛰는 심장에는 암도 침입하지 못한답니다. 항상 움직이고 있기에 어떠한 병도 생기기 힘들다고 하내요. 그런데 갑자기 생긴 심장병은 종합검진에도 안 나오는데 계속 저를 힘들게 합니다. 학교에서 그 아이를 만나면 인사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꼭 안부를 물어봅니다. 이아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다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와 친구라도 될 걸 그랬습니다. 처음 헤어질 때 이 아이는 친구가 되자고 했지만 저는 너무 힘들어서 그냥 싫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아이가 언제 아프고, 언제 힘들고, 언제 어떤 일을 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아이도 제가 몰 좋아하는지, 밥은 어떤 반찬과 먹는지, 어떤 옷을 입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 서로 어떤 향이 나는지 눈을 가리고 만나도 알 수 있습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으면 합니다. 심장병을 치유해 줄 수 있는 더 독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독이 도 심장에 병을 남길까봐, 다가오는 사랑도 지금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노력은 한다고 하지만 아직 멂은 것 같습니다.

2009년 1월 22일 목요일 Joy..사랑해.. 아프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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