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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Portfolio/- J. K 소설 ♧

JK 기묘한 이야기 - 우렁각시 .3 -

by JoyKim 2009.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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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반찬이 시원찮다. 아마 장볼 시간이 없었나 보다. 벌써 일주일째 누군가 차려준 음식을 먹고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음식이 이상하다. 마치 화를 내는 것 같은 투정을 부리는 듯 한 모습이다. 왜 그럴까? 어떤 게 불만인 걸까? 여태까지 단 한 번에 불평도 없었다. 혹시라도 너무 더러워서? 양말을 뒤집어 세탁함에 넣어서? 이유를 잘 모르겠다. 암튼 투정이 느껴지는 것은 확실하다. 오늘 로펌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번 시위사태로 인한 피해보상을 전면 거부한다는 내용이 태한건설 쪽에서 전달되었다. 예상은 했지만 너무 강경책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가 심히 걱정되긴 하다. 일단 지시가 내려왔으니 사전 조사를 시작했다. 그곳에 머무는 거주자의 연명부와 가족사항, 직업, 수입등 거의 모든 정보가 정보원을 통해서 들어오고 있다. 이중에서 몇 가지는 동사무소에서 직접 빼오는 것 같다. 호적상에 위치는 이미 통합되어 강남구라는 표시밖에 없다. ‘아 이 사람들도 강남사람이구나!’ 참 별일이지, 나도 강남사람인데, 대체 어디서 이런 사건들이 벌어지는 걸까? 음 생각보다 거친 싸움이 될 것 같다. 노인과 애들만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서울 강남구 달동네는 아직도 많은 젊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특히 막노동을 하는 사람들이나 가사 도우미등이 많다. 내 예상과 다르게 화류계에 몸을 투신하는 사람은 없다. 돈이 없으니 그런 것들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하나하나 이번 피해를 입은 사람에 가족에 관한 정보를 본다. 이름 최무갑, 직업 일용직 노동자, 생존권을 위해 마을 젊은 청년들과 재개발 대책 위원회를 새우고, 저항에 참여 다른 비슷한 단체에 지원을 받은 흔적이 보임. 아! 이건 좋은 소식이다. 이 단체가 과거에 폭력적인 행동을 한 개 있다면 이것은 이번 재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굳, 굳, 굳’ 약점을 찾았다. 정의를 위해 약점을 찾고 망가뜨린다. 이것은 참 묘한 일이다. 초, 중, 고, 대학교까지 참 학교에서는 안 가르친 것을 불과 취업을 한지 1달도 안되어 회의를 느끼고 적응하게 만들다니, 조금 실무적인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될 텐데 마음이 무겁다. 최무갑씨 말고도 다 비슷한 케이스가 많다. 가족사항은 대부분 없는데, 2명은 가족이 있다. 김필순, 역시 일용직 노동자 딸과 함께 생활, 딸이 대학생이라고, 음 글쎄 아직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다. 정말 다행인건 보상금에 액수가 가족이 없음에 따라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다친 사람들은 스스로 치료하고, 죽은 사람들만 책임지면 TV나 신문에서도 조용할 것이다. 음 강택연씨는 부인에 어린 아들이 두 명이나 있다. 어쩌지 불법 시위 30%와 외부 단체 개입 20%를 제외하고도 50% 과실이다. 사실 금액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냥 이번 일을 전부 시위대에 책임으로 만들어 한다. 임기응변이 필요할 것 같다. 재판에 나가서 몰아 부처야 한다. 그들이 당황하면 횡설수설 할 것이고 그럼 어떠한 변호도 먹히지 않는다. 아마 어설픈 국선 변호사를 쓸 것이고, 단순히 유가족들에 진술만 들었을 태니 유가족이 허둥대면 변호사는 힘을 못 쓴다. 그게 여태까지 나에 방법이었다. 근대 오늘 된장국도 너무 짜다. 그제 먹었던 된장국은 정말 맛있었는데, 만든 사람은 같은데 정말 시위하는 것 같다.

- 용산 철거민 참사를 보고 영감을 얻어 작성한 글로 실제 연관은 전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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