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88년생 올해로 22살이 되는 꽃다운 처자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발 제 얘기를 듣고 생각을 바꾸시는 분이 계셨으면 해서요.
지금쯤 모든 학교의 졸업식이 거의 끝났을 듯 싶지만 서도 혹시라도
내일이나 모래 정도 졸업식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같은 일을 겪진않을까 해서..
이렇게 올려드립니다.
때는 바야흐로 2년전쯤 이네요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할때였습니다
왜 졸업식때 밀가루..쓰시잖아요
졸업식 끝났다고 교복에다 뿌리고 머리나 얼굴.. 허옇게 범벅이 되죠
제가 고등학교때만 해도 중학교 졸업식에서는 밀가루를 몇번 못봤던거 같은데..
아닌가.우리 지역만 그랬나.. 아무튼 그랬었는데 요즘엔 중학교가 더심하다는 얘기를
들은것 같기도 하고, 또 알몸 졸업식이며 너무들 하더라구요..
말하긴 창피하지만 (위에저렇게 다너무하다 말해놓고..)
저도 밀가루와 계란 범벅으로 졸업식을 했습니다..얼굴에 던지고,뿌리고
난리도 아니었지요. 사건은 이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은 마지막 교복을 입는 졸업식을 기념하기위해
열심히 밀가루를 뿌려대었고 그중 아이들이 스쳐가며 뿌린 밀가루가
제눈에 많이 들어갔나보더라구요, 그때 제가렌즈를 끼고있어서 그냥 렌즈때문인가보다
하고 좀 아프고 뻑뻑거려도 참았는데.. 자꾸 아프더라구요. 급기야 눈물이 나기시작하고
애들이 잘 놀다가 갑자기 니 눈이상하다면서 거울보니 벌겋게 달아올라있구요ㅠ
저는 그렇게 아이들이 졸업식 뒷풀이를 하러 시내로 나가서 놀러갈때
홀로 쓸쓸히 밀가루 범벅이 된 교복을 입고 빨리 안과로 향했습니다..
물론 부모님들도 깜짝 놀라셨구요;; 제 눈이 그때 실핏줄이 당장이라도 터질것만같은..
눈이..되어버린거에여..
아무튼 그 사건이후로 저는 없었던 안구건조증이며 여러가지 안구 병을 안고삽니다.
거의 평생을 눈물액(점안액)을 달고 살아야할듯 싶어요..
눈물액을 조금이라도 안넣으면 아직도 눈안에서 이상한 가루같은게 굴러다니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정말 느낌 더럽구요.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가있나 ㅠ 하는 느낌이 듭니다.. 정말..이게 무슨일인지..
아직까지 저는 어디에나 눈물액 달고 다니고.. 가끔 너무 아플때가 있어여..
히터 틀고 그랬을때, 많이 건조할때..
그럴때는 아예 눈물을 펑펑 쏟구여..
가끔씩 너무 아플때는 진통제 먹기도 하고;;
정말 제발.. 저는 밀가루가 이렇게 위험한 건지 몰랐거든요 ㅠ
물론 좋죠, 졸업식 좋죠, 너무너무 행복하죠. 졸업식 기념하고싶죠.
그래도 좀 건전하게 하시라고ㅠ 건전하게 즐기시라고.. 이글을 올려드립니다..
제가 글솜씨가 별로없어서 앞뒤 많이 안맞는게 있을수도있지만 핵심만 잘 읽어보셨다면
그걸로 만족할게요.
행복한 졸업식..저처럼 망치지마세요^^
저는 그덕에 졸업식날 친구들하고 사진찍은것 단 한장도 없습니다..
저처럼..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졸업식을 허망하게 날리는 분이 없었음 하네요 ㅠ
Joy.. 갑자기 내 졸업식 사진을 찾아봤다.. 나도 밀가루 많이 맞았는데. ^^
광문고등학교 사진부 B&W2005년 2월 졸업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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