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팥칼국수 레시피(Recipe)

팥은 깨끗이 씻어 물을 붓고 한번 끓여 그 물을 버리고(떫은 맛이 없어짐)새물을 부어 완전히 물러지도록 삶아 망에 걸러 껍질은 버리고 팥물만 사용한다. 밀가루 410g, 메밀가루 120g, 소금 1/2ts, 포도씨유 1/2Ts, 물 1C과 1Ts을 넣어잘 치대어 반죽이 매끄럽게 되면 비닐에싸서30분~1시간 휴지시킨다.(대략 5인분의 양)
팥 걸러낸 팥물에 물을 적당히 붓고 눗지 않도록 주걱으로 냄비바닥을 긁으며 끓이다가 반죽을 밀대로 밀어 칼로 일정하게 썰어 만든 칼국수 사리를 넣어 끓여낸다. 국수가 떠 오르면 다 익은 것. 소금으로 간하여 먹는다.

팥칼국수는 전형적인 '슬로 푸드'다. 물을 적게 부어 조금 뻑뻑하게 된 팥 칼국수지만 구수한 팥맛이 진하다. 외할머니, 어머니로 부터 이어받은 팥좋아함증이 가끔 팥죽이나 팥칼국수나 찐빵을 부른다. 팥 요리는 번거롭다. 초벌로 삶아내고 그 물을 버리고 다시 푹 삶아 거르고 다시 푹 익혀야한다.생으로 먹는 회나 살짝 구워야 맛있는 해산물이나 고기요리와는 다르게 오래 삶아서 그 조직을 부드럽게 만든다. 이렇게 녹말이 충분히 호화되면 언제 먹어도 소화가 빠르고 위에 부담이 없다. 호화(糊化)란 풀처럼 된다는 말로 생녹말의 치밀한 미셀(micelle)구조가 물과 열에 의해 바깥층부터 차례로 깨지는 현상이다. 부드러움과 구수함의 조화...팥과 밀과 메밀이 만나서 반가워 한다.셋 다 고향이 '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