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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애플 vs. 구글 vs. 페이스북 vs. 아마존, 내년 승자는?

by JoyKim 201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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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SSICA E. LESSIN, GREG BENSINGER, EVELYN M. RUSLI and AMIR EFRATI

Bruno Mallart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빅4’ 기업들은 몇 년째 패권경쟁을 벌여왔다. 2013년 이들이 특히 경합을 벌일 분야는 하드웨어와 검색이 될 전망이다.

구글과 아마존 등 소프트웨어 대기업은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대한 통제력과 그로 인한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하드웨어쪽을 강화할 생각이다. 반면 애플은 자사 기기를 독보적인 존재로 만들기 위해 소프트웨어쪽에 역점을 두는 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여 양 진영의 충돌이 예상된다.

구글은 125억 달러에 인수한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활용해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가 될 새로운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킨들파이어로 태블릿 전쟁을 격화시킨 아마존 역시 자사 스마트폰을 테스트 해왔다.

한편 빅4는 모두 검색을 고객 유지와 수익 창출을 위한 더없는 기회로 본다. 검색 분야는 수년째 구글의 검색창이 장악해 오고 있지만, 경쟁사들은 스마트폰 등의 기기에서 이루어지는 모바일검색과 친구들의 추천을 바탕으로 한 검색서비스를 통해 구글의 점유율을 잠식하려 한다.

애플이 내놓은 대안은 음성인식 검색기능 ‘시리’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홈화면에서 날씨나 스포츠 경기 점수 같은 질문에 답을 해준다. 애플은 내년에 더 다양한 질문에 답을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로 시리를 무장시킬 계획이다.

올 9월 한 컨퍼런스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친구들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무수한 방법들이 있음을 재차 강조하면서, 앞으로 검색 기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빅4는 e커머스에서 온라인 광고까지 여러 영역에서 부딪히고 있다.

오퍼스리서치의 그렉 스털링 애널리스트는 “서로가 서로의 시장에 진출하는 형국”이라며 “어떤 면에선 이들의 서비스를 널리 보급해 줄 개발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땅따먹기인 셈”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빅4를 위한 2013년도 전망이다.

애플

애플은 수비력을 증명해야만 한다.

삼성전자에서 아마존에 이르는 경쟁사들이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낸 애플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이들은 어느 정도 성공을 일궈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 3분기 애플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로 감소해 1분기의 23%와도 비교된다.

애플이 수비해야 할 분야는 휴대폰만이 아니다. 아이패드를 겨냥한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점유율을 고수하기 위해 애플은 최근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하기도 했다.

방어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애플은 공격에도 나설 것인데, 애플의 공격 무기는 거실에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이 TV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고 강조해왔으며 HDTV를 테스트하는 동시에 셋톱박스를 둘러싸고 케이블회사들과 협력을 논의해 왔다.

이듬해 황금시간대에 방영할 만한 무언가가 준비될 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애플 대변인은 신제품과 계획에 대해 답변하기를 거절했다.

애플이 도전하는 또다른 영역은 검색과 시리다. 올해 실패로 돌아간 애플맵 시도 후 애플은 음성인식 검색기능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올해 초 애플은 시리 운영책임자로 아마존 검색부문 대표 윌리엄 스테이셔를 영입한 바 있다.

구글

구글은 올해 공격적으로 새로운 영역들에 진출하면서 주요 경쟁사들 뿐 아니라 케이블회사, 이통사들하고도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3년 구글은 자사 검색엔진과 유튜브 동영상사이트, 그 밖에 구글지갑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들이 느린 인터넷 속도나 경쟁사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는 올해 시작한 이니셔티브들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이다. 일례로 캔사스시티(2013년 이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할 계획)를 대상으로 한 고속인터넷 및 동영상서비스, 파트너십을 통해 무선인터넷액세스에 대한 통제권 확보, 모토로라를 활용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조 등이다. 또한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가정용 웹연결형기기도 더 많이 만들 계획이다.

동시에 구글은 아마존과 페이스북 등 웹경쟁사들을 저지하기 위한 행동에도 나서고 있다. 아마존과 경쟁관계에 있는 소매업체들이 구글 검색엔진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소개되도록 하는 등 협력해 온 것이다.

구글은 소매업체들이 온라인 쇼핑객들에게 당일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도울 예정이다.

페이스북을 겨냥해서는 구글 검색엔진, 지메일 등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결합한 형태인) 구글플러스에 가입하도록 해왔다. 구글플러스는 뉴스나 사진, 동영상 등을 공유하는 서비스다.

구글은 2013년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자가운전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자동차회사와 협력관계를 맺을지 여부를 결정해야만 한다. 이와는 별도로 스마트안경 ‘글래스(Glass)’도 출시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페이스북의 경우 2012년은 IPO의 해였다. 이듬해는 모바일 중심 사업으로의 재편을 계속해 나가는 것과 스마트폰 경험을 소유하기 위해 어느 정도까지 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지난 일년간 페이스북은 모바일앱을 다시 쓰고, 모바일용 광고상품을 출시하고, 메신저서비스 같은 새로운 독립형 모바일앱을 홍보했다.

경쟁사와 IT기업 경영진들 역시 만약(혹은 언제) 페이스북이 하드웨어로 진출할 것인지를 궁금해한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을 “잘못된 전략”이라며 공개적으로 일축했다. 하지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휴대폰을 설계하기 위해 HTC 같은 휴대폰제조자들과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이 안드로이드를 변형한 OS를 탑재할 가능성이 큰 자사 폰을 내놓는다면 자사 앱에 대한 유용성을 홍보하고 이용자들에게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페이스북은 다음해에 검색기능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친구들이나 보다 광범위한 소셜네트워크를 토대로 주변 사업체를 검색할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기능을 소개했다.

최근 ‘기프트(Gifts)’를 론칭함에 따라 e커머스가 갖는 중요성도 점점더 커질 것이다. 스타벅스 기프트카드와 쿠키처럼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는 기능인 기프트는 아마존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페이스북이 더 많은 소매업체들과 협력하면서 위협은 가중될 전망이다.

아마존

아마존 입장에서 2013년은 오랫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해가 될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그동안 아시아 협력업체들과 스마트폰을 테스트해왔으며 이듬해 초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아마존 스마트폰은 킨들파이어 HD 기기와 앱스토어 등의 경험을 살린 제품이 될 것이다. (현재 아마존 앱스토어에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6만개 이상의 앱이 있다.)

이런 기기는 애플의 아이폰 점유율을 깎아먹고, 삼성 같은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아마존은 자사 사이트 판매용의 저가, 저마진기기로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도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태블릿에서 택한 전략도 바로 그것이었다. 그 자체로 수익을 창출하는 제품이라기 보다 판매플랫폼인 것이다.

아마존 스마트폰은 소매업체들에 대한 압박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먼저 경험하고 구매는 나중에 온라인으로 하는 쇼루밍(showrooming)을 장려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마존은 태블릿 분야에서 애플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킨들파이어의 최신 버전은 소비자와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아마존은 2013년에도 이용자들을 아마존 생태계로 끌어들일 수 있는 저가 버전을 다시 한번 내놓으리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출처 : 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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