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똑똑한 검색` 아시아권 달군다

강인호 NHN 통합검색모델링팀 박사가 자체 고안한 검색 모데링 기법인 `쿼리-와이즈`를 소개하고 있다.

이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정답을 제공해주는 NHN의 차별화 된 통합검색 기술이 아시아권 최고 정보검색 기술 학회인 `AIRS(Asia Information Retrieval Societies) 2012'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천진에서 열린 AIRS 2012에 참석한 아시아권 검색 연구자들은 NHN이 제공하는 통합검색 기술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AIRS는 아시아 지역의 대학, 연구기관 등이 중심이 돼 해마다 개최되는 정보검색 관련 기술 학회다.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의 유수 대학과 연구기관의 정보검색 관련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아시아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손꼽힌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인 NHN과 텐센트가 참여해 구글ㆍMS 등 글로벌 기업들에 맞선 각 사만의 차별화 된 검색 플랫폼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또 최근 중국 검색 시장에서 구글을 제치고 3위로 올라 선 소우거우(Sogou Search)도 참석해 자국언어에 대한 이해해 기반 한 자사의 검색비법을 공개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한국에서 70%가 넘는 검색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NHN의 통합검색 방식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쿼리-와이즈 어댑티브 랭킹 모델(Query-wise adaptive ranking models)'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강인호 NHN 통합검색모델링팀 박사는 지식인(iN), 블로그, 카페 등의 컬렉션 랭킹을 보여주는 네이버의 독특한 통합검색 방식을 소개했다.

강 박사는 "영어 등 대량의 외국어 문서에 비해 빈약한 한글 문서만으로는 검색 이용자의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 지식인을 시작으로 방대한 분야의 한글 콘텐츠 데이터베이스(DB)를 다양한 방식으로 구축했다"며 "그 결과 대규모의 DB에 기반 한 통합검색이라는 독특한 정보검색 모델링을 구현해냄으로써, 검색 서비스를 통해 문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적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박사는 이어 "검색엔진의 기본적인 경쟁력인 검색 데이터가 모든 검색 질의어들에 반응할 수 있어야 하며,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답형 정보를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검색 랭킹이 연동돼야 한다"며 "NHN은 이를 위해 유사도, 시의성, 키워드 간 인접성 등 보다 정교한 랭킹 방법을 사용하는 `쿼리-와이즈'모델링을 도입, 모든 개별 질의어에 대해 실시간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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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리-와이즈란 질의어별로 최신성, 적합성, 근접성 등의 다양한 이용자 피드백을 더해 매시간 변화하는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가 자체 고안한 검색 알고리즘 가운데 하나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모든 질의어는 아니지만 정보성 질의어 등의 경우, 이용자의 질문 의도까지 파악이 가능하다는 게 강 박사의 설명이다.

NHN은 특히 모바일에 쿼리-와이즈 모델링을 적극 활용, PC에서는 컬렉션 랭킹에 의한 통합검색을 제공하는 반면, 모바일에서는 개별 컬렉션 내 콘텐츠를 혼용해 통합 웹 방식으로 검색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또 자체 음성인식 기술로 만든 `링크(LINK)'앱에도 적용, 자연어 질의어에 대한 정답형 정보를 제공한다.

NHN의 통합검색 기술에 대해 참석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 중국 교수는 "NHN의 통합검색 모델은 척박한 한글문서 생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표적인 IR 성공 사례"라며 "또 차별화 된 검색 기술력을 보유한 NHN이 제시한 쿼리-와이즈 모델링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AIRS 2012에서는 △키워드간 인접 정보에 대한 통계적 정보를 활용하는 기술 △질의어에서 핵심어구(Keyphrase)를 추출하기 위한 시도 △댓글, 리뷰 등으로부터 사용자 반응의 긍정/부정을 분석해 향후 판매량 예측 모형을 설계하려는 시도 △트위터 사용자의 트윗, 관계망 분석을 통해 지리적 위치 예측 시도 △방대한 트윗들 중 가치 있는 메시지 도출을 위한 연구 논문 △스폰서 검색(Sponsored Search) 상에서 잠재적 광고주에 대한 분석 △위키백과의 고의 왜곡을 시도하는 반달리즘(Vandalism) 선별을 위한 기술적 접근 등이 소개됐다. 

천진(중국)=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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