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을 때렸다고
방송국에서 취재를 해갔다
분명히 선생님은 학생을 때렸고
학생은 선생님께 맞았다
당연한 사실을 이렇게 분노하며 글을쓰는 이유는
딱 두가지이다
첫번째, 방송국의 태도이다
분명 같은학교에서 일어난 일인데
내가 알고있는 내용은 뉴스에 전혀 나오질 않았다
학생은 30대를 맞았다고 했다
아파서 눈이 튀어나올것 같다고 말했고
목이 골절되어 깁스를 해야된다고 말했다
전치 3주가 나왔다고
진단서에 동그라미를 쳐서 뉴스에 크게 나왔다
나는 때린 선생님에게 수업을 듣고있고
맞은 그 학생을 잘 안다
물론 그 학생을 비난하려고 하는것은 아니지만
내가아는 그 선생님은 아무렇게
학생을 개패듯이 팰 선생님은 아니다
뉴스는 개인적인 인성을 따지지 않는다
하지만 학생의 말만 일방적으로 듣고
한사람을 완전 사회에서 매장시켜
버린다는것은 정말이지 용서가 되질 않는다
최모군 혼자 맞은것이 아니라 같이 맞은 학생들이 있다
그 학생들의 인터뷰는 눈꼽만큼도나오질 않고
그 상황을 목격한 같은반 학생들의 인터뷰도 전혀 나오질 않았다.
방송국에 오보인것 같다고 전화를 했지만
'뭘 아냐?' 그러면서 전화를 끊어 버렸다
민중의 말을 듣고 대변해 주어야 할
언론에서 그딴식의 행동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얼마전 우리지역에서 학생을 200대 때려
뉴스가 크게 났다
'체벌문제'
이 핫이슈에 맞는 또하나의 사건이
우리학교에서 터진것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이익만 챙기는 방송국에서는
조그만한 일을 크게 부풀려 우리에게 상처를 안겨주었다
두번째는지금 살아가는 세상이 문제다.
나는 대한민국의고3이다
오늘 맞아서 뉴스에 나온 최모군과
같은학교에서 열심히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중 하나이다
나도 선생님에게 맞아보았다
물론 선생님에게 맞으면 기분이 드럽고
엿같은건 당연하다 나도인간인데,
하지만 지금 세상은 거꾸로돌아가고 있는것 같다
사랑의 매? 이딴식의 단어는 사라진지 오래다
나도선생님께 엉덩이 200대맞고
뒷덜이 30대 맞으면 당연히 눈물이 날만큼 억울하고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
'미친놈, 니가날 때리고 얼마나 잘사는지 보자'
순간적인 분노는 인간으로써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생이 선생님을 신고하고
뉴스보도, 라디오, 신문,,,
결론은 선생님은 사직서, 학생은 전학.
이게 과연 올바른 행동인가?
세상이 아무리 변해간다고 하지만 이건 아니다
사람들의 생각이 다 다르다는것을 안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무조건 선생님을 존중하고 따르도록 해라'
시대에 뒤떨어진 말이지만
'학생체벌, 비인간적 행동, 교직사퇴'
눈물날만큼 서글픈 말이다
모두가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말은
사람답게 들어야 되며 사람이 가진 입으로는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
학생들아.
순간적인 분노를 가지고 선생님을 헐뜯기 위해
거짓을 말하지 말아라
나를 포함한 모든학생들이 좋은 선생님 아래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웃으며 학교생활을 끝내고
졸업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야!! 보고 느껴라 제발. 응? 니가 인간이라면
이건 인간이 할수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거둬드릴수 없으면 멈추기라도 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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