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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Portfolio/- Joy Diary ♡

500만원짜리.. 쇼핑백.. 기분이 좋치 않다.. 명품.. 최악이야..

by JoyKim 2009.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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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약속된 날이왔다.

이번에 선물 받은 아르마니 정장..

정장을 찾기위해.. 아르마니 정장을 찾아왔다.

압구정 현대본점.. 그리고 2층 명품관..

바로 옆에 루이비똥이 있고, 1층엔 크리스찬 디올이 있다.

그때.. 아버님과 같이 갈때는 별로 느끼지 못했다.

아버님 친구분이 단골이고, 그곳 실장님과 잘 아는 사이라는 점은..

그냥 매번 방문하는 매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오늘 아무도 없이 혼자 매장에가서..

옷을 찾아오려는 순간.. 겁이 많이 났다.

내가 바르던 화장품.. 설화수 11만원..

이번에 산 양복 아르마니.. 500만원...

내가 차는 시계 .. 로렉스..

타이, 벨트 모두 명품...

나의 현재 직업 .. 대학생..

나의 수입.. 월 20~30만원정도..

나는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

만약에.. 내가 집에서 같이 살고 있다면..

이렇게까지 무섭지 않았을 탠데..

지금 나는 노원구 월계동에서. 혼자 원룸에 살고 있다.

생활비를 벌기위해 학교와 일을 동시에 하고..

그렇게 버는 돈은..이번에 산셔츠 한장 가격도 안된다.

그런데. 원룸을 유지하는대는 충분하다.

기존에 입고다니는 리트머스 같은

브랜드 옷을 사는데는 조금에 갈등은 있지만..

무리는 아니다.

정말 두렵다. 무섭다.. 지금 누리는 부가..

아버님의 부로 인해서.. 순간적인 거라면..

내가 만약에 앞으로 그럴 능력이 없다면..

지금 바르는 설화수로션과 스킨이 떨어지면..

난 다음 화장품을 살 수 있을까?

난 부모님을 잘 만났다. 정말 많이 생각했다.

내 나이때 누굴한번도 부러워 본적이 없다는 것은 축복이었다.

우리는 안사는거야라고.. 당당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혼자 지내면서 포장된 콩나물 1500원이 비싸서..500원 어치 구매를하고

물건은 다이소 1000원 샾에가서 구입을 하고 있다.

오늘 명품관에서 들은 소소한 질문..

보통아무렇치 않게 대답했을 질문..

기존에 어떤 옷을 입으셨어요?

요즘 친구들은 돌챈 자주 입줘?..

아무렇치 않게 대답할 말들에..

반정도독립한 지금..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무겁다.

결국 모든 말을 당당하지 못하게. 얼버부리고..

아버님의 체면 때문에.. 그냥.. 그냥.. 예라고 다 다 대답했다.

그 Yes 에는 거짓말이 섞여있다.

나는 지금 리트머스 옷을 입고있다.

지금 입는 옷을 모두 합치면 이번에 구매한 벨트 값이다.

하.. 모르겠다. 나는 이제. 우리집도.. 그냥 중산층인데..

명품정장.. 위에 쇼핑백안에. 500만원짜리 옷이 들어있다.

이 옷을 어떻게 해야될까?!

이 옷이.. 내 자존심을 건드린다. 버릴까?

아니면.. 막 입어볼까?..

어떤 답을 낼지.. 정말 모르겠다..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할까요?..

나는 대체 어떤 고민을 하는 걸까요.. 왜이리 자존심이 갑자기 상하는걸까요..

내가 한 거짓말들이.. 오늘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든다.

그냥.. 갑자기창피했고, 떳떳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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