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디지털타임즈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6072102100876798002&naver=stand
한국 뷰티·패션을 아우르는 'K-스타일'의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서 '왕홍'의 영향력이 커지자, 국내 제조·유통업체들도 이들을 모시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왕홍은 중국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대중화되면서 등장한 계층으로, 패션·뷰티 등 각 분야 SNS에서 특정 제품이나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모바일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소비자를 대신한 구매 체험을 제공한다.
'중국 전자상거래 왕홍 빅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왕홍산업' 규모는 580억위안(약 9조87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 유니클로 지난해 전체 총 매출액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같이 왕홍의 영향력이 확대되자 기업들은 왕홍을 '마케팅 채널'은 물론 아예 '유통 플랫폼'으로 활용하기에 이르렀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제공하는 카페24는 중국 메이리연합그룹과 손잡고 왕홍이 활동하는 패션·뷰티 플랫폼에 국내 전문몰들을 입점시켰다. 메이리연합그룹은 중국 최대 여성전문 쇼핑채널인 모구제, 메이리슈어와 왕홍 전문 채널 유니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메리연합그룹의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왕홍은 5만명에 달한다. 카페24를 통해 국내 패션·뷰티 전문몰들은 모구제. 메이리슈어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왕홍을 통해 상품 정보, 사용법, 한국 트렌드 등을 소개하고 있다.
카페24는 내달 5일 국내 전문몰 운영자들을 초청해 '중국 전자상거래 수출전략 세미나'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천치 메리연합그룹 CEO 등 그룹 관계자와 왕홍이 참석해 중국 내 K-스타일 경쟁력, 상품 판매전략, 왕홍 마케팅의 장점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왕홍 마케팅을 국내에 처음 시작한 것은 롯데백화점이다. 롯데백화점은 2010년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 중국 뷰티 블로거들을 초청해 한국 브랜드 홍보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방한했던 왕홍들은 매장을 동영상으로 찍어 중국 SNS로 공유했으며 100만뷰 이상을 넘긴 동영상은 중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화장품업체들도 한류 드라마에 출연한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것보다 왕홍의 사용기가 더 빠르게 확산되고 마케팅 비용도 절감되는 만큼 왕홍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3년부터 구글코리아와 함께 아시아국 파워유저를 초청해 '뷰티위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방삼푸 브랜드 '려'를 알리기 위해 중국 왕홍들을 따로 초청해 'K-트렌드 라이브'를 개최하고, 두피 스파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웨이신, 요우쿠, 텐센트 등 채널을 통해 브랜드 려를 홍보했으며 이후 중국 현지 려 매출이 두달만에 전년보다 670% 성장하는 효과를 봤다. 아모레퍼시픽은 하반기에도 왕홍을 초청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도 '더페이스샵 더테라피 뷰티 콘서트'를 기획해 왕홍 5명을 초청했으며 애경그룹도 뷰티 브랜드 루나를 알리기 위해 왕홍들을 불러 'K-뷰티'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은 모바일 채널을 통한 양방향 소통과 구매 체험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런 관점에서 왕홍은 홍보효과를 확대할 수 있는 매체이자 판매 채널로 제격"이라며 "앞으로는 왕홍 중에서도 스타급을 모시려는 경쟁으로 번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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