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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효자인 줄 알았더니'…LG유플러스 수익악화 가슴앓이

by JoyKim 201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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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플러스가 매출과 ARPU(가입자 당 평균 매출)를 꾸준히 늘려가면서도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또 부채비율이 갈수록 상승하는 등 재무건전성마저 악화돼 체질개선에 압박을 받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매출 2조8천362억원, ARPU 3만5천312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9%, ARPU는 16.5%가 늘었고, 지난 2분기에 비하면 매출이 1% 증가에 그쳤지만 ARPU는 20%나 오른 수치다.
 
올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1% 늘었고 ARPU는 32.5%나 증가해 올들어 매출과 ARPU의 성장세가 뚜렸하다.
 
LG유플러스의 매출과 ARPU가 이처럼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건 LTE 가입자 확보경쟁에서 우위를 지켰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 유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7월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 , KT가 2G 셧다운에 발목을 잡힌 사이 1조7천억 원에 달하는 공격적 LTE 설비 투자(CAPEX)를 집행하는 강수를 뒀다.
 
이를 통해 타 통신사보다 6개월여 빠른 올해 3월 전국 LTE망을 확보했고, 이후 LTE 순가입자의 빠른 증가로 매출과 ARPU를  개선했다.
 

 
하지만 가입자가 늘고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 9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4분기 405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가 올 1분기에 682억원으로 다소 회복했다.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이 3억원에 그치더니 3분기에는 적자를 내고 말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수익성 악화추세가 뚜렷하다.
 
올들어 매출은 줄곧  20% 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분기 24%, 2분기 95%가량 감소하는 부진 끝에 3분기에 적자전환했다.
 
LTE 선점을 위한 무리한 마케팅비용 지출과 CAPEX(설비투자비용) 집행이 영업이익 하락을 가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3분기에만 4천997억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썼다. 올해 3분기까지 쓴 마케팅 비용은 총 1조3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동안 쓴 비용보다 40% 이상 많다.
 
LG유플러스는 또 올 3분기까지 CAPEX 연간계획 1조 4천억원 중 86%인 1조2천억원을 투입했다. 만약 4분기에도 비슷한 금액이 투입된다고 가정하면 총 1조6천억원으로 연간 계획을 2천억원 초과한다. 
 
벌어들인 이익으로 투자금을 감당하지 못하자 LTE 투자비를 외부 자금에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재무구조까지 덩달아 나빠졌다. 
 
LG유플러스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3조9천억원에서 올 3분기 기준 4조4천억원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2분기에 200%를 돌파하더니 3분기 201.9%로 더 높아졌다.
 
유동비율은 3분기 77.5%로 2분기 75.8%보다 1.7%포인트 상승했지만 자기자본 비율은 33.1%로 2분기 33.2%보다 0.1%포인트, 작년 말보다는 1.8% 포인트 떨어졌다. 재작년말과 비교하면 13.2% 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문제는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도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LTE 설비 완공으로 CAPEX는 줄어들겠지만 성수기인 연말 연초를 맞아 통신사간 보조금 전쟁이 다시금 시작될 것으로 보여 마케팅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T와 KT가 ‘아이폰5’라는 강력한 무기를 들고 나오는 만큼 LG유플러스가 발을 빼기도 위험한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높아지는 마케팅 비용을 걱정하면서도 경쟁사들의 전략에 맞춰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가 마케팅 비용 규제를 공언하고 기업 자체적으로도 비용을 줄여 나가고 있지만, 결국 경쟁사의 전략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이익을 개선하고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를 통해 부채비율을 조금씩 줄여나갈 계획"이라며 "수익성은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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