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velop+㈜/- Comp▼Mar△

위약금 내건 SKT, 반사익은 LGU+가 챙겨

by JoyKim 2012. 12. 3.
반응형
[강은성기자] 아이폰5를 의식해서인지 일부 대리점이나 온라인에서 산발적으로 '게릴라성 보조금'이 살포되는 등 지난 10월에 비해 11월에는 보조금 '빙하기'에 다소 온기가 돌았다. 그래서인지 11월 번호이동 가입자는 10월에 비해 30% 가량 늘어났다

특이할 만한 점은 SK텔레콤이 '위약금3'라 불리는 새 위약금제를 11월1일부터 전면 시행해 타 통신사로의 번호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것.

반사이익은 LG유플러스가 챙겼다. KT는 경쟁사 SK텔레콤의 보조금 동결, 위약금 시행이라는 호재에도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하지는 못했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통신3사 11월 번호이동 사항을 집계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번호이동은 88만7천350명으로 68만47명에 불과했던 지난 10월에 비해 활발한 이동을 보였다.

알뜰폰 업체(MVNO)를 제외한 통신3사간 경쟁상황을 보면 LG유플러스가 7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순증가입자를 5만명대까지 늘렸다. 이 회사의 11월 번호이동 순증 가입자는 5만3천158명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이나 KT가 모두 번호이동 가입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만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유 중 하나는 SK텔레콤의 위약금3 시행 때문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11월1일부터 위약금3를 전면 시행했는데, 이의 영향인지 번호이동 가입자가 1만6천333명이나 줄었다.

위약금3란 약정계약 기한 내 가입해지를 할 경우 가입 당시 받았던 보조금이나 가입기간동안 월별로 받았던 요금할인을 소비자가 통신사에 되갚아야 하는 통신사의 방침을 말한다.

일부 소비자들은 SK텔레콤의 이같은 위약금 방침에 반발해 '불매운동'을 벌이기까지 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었다.

SK텔레콤에 이어 12월부터는 KT와 LG유플러스도 위약금3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SK텔레콤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자 KT의 경우 연내 시행을 잠정 보류한 상황이다.

그러나 위약금3 시행을 보류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책을 편 KT 역시 가입자 이탈을 막지는 못했다. 이 회사는 11월에 번호이동 가입자로만 3만6천825명이 줄었다. 3사중 번호이동 가입자 이탈률이 가장 큰 것으로, KT의 이같은 현상은 올해 내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이같은 현상은 12월에 다소 다른 구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과 KT가 애플이 새 스마트폰 아이폰5를 동시에 출시하기 때문.

아이폰5에 있어서만큼은 두 회사 모두 호각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LG유플러스의 갤럭시S2나 옵티머스LTE 이용자 등 약정만료 기한이 다 된 가입자들의 번호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