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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Dictionary/- Psychology

AM7] 몰입하라! 당신의 인생이 행복하게 바뀐다 ‘몰입의 재발견’ 칙센트미하이

by JoyKim 2009.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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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7] 몰입하라! 당신의 인생이 행복하게 바뀐다

‘몰입의 재발견’ 칙센트미하이 교수 내한

오승훈기자 oshun@munhwa.com

‘무엇이 평범한 한 사람의 인생을 값지게 만드는 것일까.’ 종교적 신념? 아니면 돈? 혹은 명예? 누구나 쉽게 풀지 못하는 숙제다.

미국의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클레어몬트대)는 이 의문을 풀기 위해 질문지를 바꿨다. ‘인간은 언제 가장 행복한가?’. 그리고 여러 직업군을 관찰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빠져 있을 때였다. 이 때는 배고픔도 피곤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물 흐르듯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느낌이 드는 순간’, 칙센트미하이는 이 상태를 ‘플로(flow)’라 명명하고,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삶을 훌륭하게 가꿔주는 것은 행복감이 아니라 깊이 빠져드는 몰입이다. 우리는 몰입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그 주장을 담은 결과물인 ‘몰입’(원제 Flow·1990), ‘몰입의 재발견(원제 Evolving Self·1993), ’몰입의 즐거움‘(원제 Finding Flow·1998년) 등의 연작들은 학계는 물론 전 세계 독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베트스셀러가 됐다.

’긍정의 심리학‘ 분야의 선구적 학자로 평가받고 있는 칙센트미하이 교수가 최근 서울시의 ’2009 창의시정 국제콘퍼런스‘ 참석차 내한했다. 그가 1993년에 쓴 ’몰입의 재발견‘도 국내에 번역출간된 상황이어서 저자의 친절한 설명에 대한 기대로 애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지난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강연과 국내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창의력이 제대로 실현되려면 이를 제대로 지지해주는 조직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 애독자들에게 또 한번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먼저 ’플로우‘의 개념에 대해 “사람들이 이른바 ’행복한 상태‘라고 언급한 경험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어떤 일에 깊이 몰입해 마치 시간을 잊은 듯한 느낌이 올 때”라며 “플로우란 삶이 고조되는 순간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행동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특히 “창의적인 인물들은 모두 자신의 일에 몰입했던 사람들”이라며 “플로우는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플로우는 무질서로 돌아가려는 악한 힘, 곧 잡념 때문에 방해를 받는다. 그래서 경지에 이르기가 쉽지는 않다.

그는 “완전한 플로우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도전‘, ’기술‘을 놓고 봤을 때 양축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도전의 수준이 낮으면 쉽게 따분함을 느끼게 되고 기술이 낮으면 불안하게 된다. 도전과 기술이 적절히 유지한 상태라야 완전한 플로우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개인 심리를 넘어선 조직·사회 차원의 창의력과 몰입의 관계도 설명했다. 그는 조직 구성원 전체를 업무에 몰입하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고 역할을 명확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구, 농구 등 팀 단위로 진행되는 운동경기를 보면 모든 선수들이 몰입한 상태로 임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운동선수들은 득점해 승리해야 한다는 목표를 정확하게 공유하고 있고, 공격수든 수비수든 뚜렷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조직이 마찬가지다. 목표와 역할이 제대로 조율되면 창의성을 갖춘 성공 조직으로 태어난다.”

그는 조직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는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장점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면서 “잘하는 부분을 공유할 수 있어야 조직 전체가 변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사회갈등에 대해서는 “과거 피렌체는 정치·사회 갈등이 극심했던 상황에서도 르네상스라는 꽃을 피웠다”면서 “과거 프랑스나 러시아처럼 빈부간 융합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면 괜찮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젊었을 적 그림도 그리고 사진 전시회도 열 정도로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심리학을 공부한 이유에 대해 “예술이 세상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나 답변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훈기자 osh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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