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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Dictionary/- Marketing Etc

스마트 폰 시장에 나타난 애국 마케팅 !

by JoyKim 2010.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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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에 난데없이 ‘애국(愛國)’ 마케팅이 불고 있다. KT가 들여온 미국 애플사(社)의 아이폰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다른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국산 휴대전화 사용=애국’이라는 주장을 내걸고 소비자를잃지 않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30일 한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에는 KT가 아닌 이동통신사 대리점 앞에 붙은 광고문안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한국 사람은 쌀을 먹고, 외국 사람은 햄버거를 먹고. 한국 사람은 한국폰 쓰고, 외국 사람도 한국폰 쓰고. 우리 모두 한국폰 사용하여 애국합시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70~80년대 국산품 장려 운동 포스터를 보는 듯하다.

이 대리점은 ‘애플 아이폰의 단점 20가지’를 조목조목 적어 붙여 놓기도 했다. ‘MP3를 넣으려면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린다’, ‘터치방식이 정전식이다’ ‘배터리 분리가 안 된다’ ‘한국에서 쓰기 불편한 충전방식’ ‘영상통화가 안 된다’ ‘전화번호부에 그룹나누기 기능이 없다’ 등이 아이폰의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이폰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는 점을 공격하기 위해 ‘조X 배터리’라는 저속한 표현을 집어넣기도 했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애플을 광신하는 사람들도 그닥 좋아보이진 않지만, 애국심에 호소하는 시대는 이제 지나지 않았느냐”, “아이폰이 잘하면, 그 동안국내 사용자들을‘봉’으로만 봐온 국내 업체들이 반성해야 하는데 어이없다”는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KT가 독점 공급하는 애플의 아이폰은 판매대수가 50만대를 돌파했다. 아이폰에 대응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옴니아2’는 이동통신 3사를 합친 판매량이 60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는 지난달 일반 휴대폰에 스마트폰의 기능을 가미한 신제품 맥스를 출시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역감정만 일으키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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