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치료전문의입니다. 우리 몸의 소화기 기관 해부 모습. 트림이나 방귀는 모두 입으로 삼키는 공기와 음식, 소화 활동의 부산물이 주요 원인입니다.식사와 상관없이 하루 종일 트림이 계속되면 병이 아닐까 고민하게 되는데요. 물론 트림은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또 음식 중에는 트림을 잘 일으키는 음식이 있어요. 흡연 역시 공기를 더 많이 삼키게 하기 때문에 연관성이 있습니다.(담배는 모든지 백해무익이니 반드시 금연하도록하세요)
전문가들은 일부 위장장애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신경성이거나 무의식적으로 공기를 많이 삼켜 일어나는 현상이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소화도 잘 안되고, 가슴이나 배가 아픈 통증이 있거나 왠지 불편하다면 한번쯤 의사를 찾아가 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특히 상한 냄새가 나고, 트림을 하면서 소화된 음식물이 함께 올라오거나, 쓴물 또는 신물이 올라온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소화기 관문인 식도는 튼튼해야 합니다. 위 입구까지 음식이 내려갔다가 음식물과 시큼한 위산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고 트림이 자주 난다면 ‘위식도 역류질환’(GERD,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이라 불리는 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식도와 위를 이어주는 조임 근육인 식도 괄약근은 위에서 소화되고 있는 음식이 역류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모든 것이 정상일 때는 음식을 먹을 때만 식도 괄약근이 열리고 식후 1시간에 2~3회 정도 트림을 하게 되지만 이 괄약근에 문제가 생기고 위와 연결된 식도의 근육 기능이 떨어지면 위산과 음식물이 역류하고, 트림을 자주 할 수도 있습니다.
괄약근에 문제가 생기면 시도 때도 없이 자주 열리면 강한 위산이 역류해 결국 식도가 자극을 받고 손상을 입게됩니다. (물론 역류성 식도염에 걸렸어도 트림을 자주 안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식도 궤양, 식도 출혈 등이 생길 수 있으며 매우 드물지만 위산 역류가 반복적으로 일어나 만성염증이 계속되면 바레트 식도(barretts’ esophagus), 또 나아가 식도암까지도 진행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방귀에 대해 이야기 해보면 남녀노소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방귀를 뀝니다.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 따르면 개인차가 있지만 사람은 알게 모르게 보통 평균 하루 14회 정도 뀌는데, 그 방귀 개스의 양은 무려 약 1~4파인트(pint) 정도라고 합니다.
아무리 많이 뀐다고 해도 하루 25회까지도 괜찮습니다. 또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트림이 늘어나듯, 보다 더 자주 뀔 수도 있죠.
방귀가 너무 자주 나오거나 냄새가 심하면 대장 관련 질환이나 소화기 질환을 의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연관성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또 ‘방귀를 참으면 대장암이 된다’는 속설도 있지만 이 역시 잘못된 얘기입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개스를 계속 장에 품고 있으면 당연히 안되겠습니다.)
장내에 개스가 많이 차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음식. 음식물 중에서 섭취한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당과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흡수되는 과정에서 소화되지 않은 일부 영양소가 장내 세균 활동에 의해 발효돼 개스가 생성되는 것입니다.이 개스는 주로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 개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유의 냄새를 내는 것은 아주 소량 존재하는 유황함유 화합물 때문인데요.
유황성분은 거의 대부분 아미노산에서 생기며 육류나 계란 같은 고단백 음식에 주로 들어있습니다. 장내 개스 증가와 관련이 높은 대표적인 음식은 올리고당이 많은 과일과 채소, 특히 콩 종류. 올리고당은 장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돼 개스를 만들어냅니다.
밀가루 음식, 감자, 옥수수 등 복합 당질 음식도 완전히 흡수되지 않고 장으로 내려가면 장내 개스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사이다 같은 탄산음료, 과당이 많이 함유된 일부 과일 주스, 식이섬유도 장내 개스의 양을 늘립니다. 유당 분해 효소가 부족해 우유를 마시거나 치즈만 먹어도 설사를 하는 사람도 배에 개스가 많이 차는 불편한 증상이 잘 생기죠.
결론적으로는 괜찮습니다. 또 냄새가 심하다고 해서 장에 무슨 큰일이 난 것도 아니죠. 방귀 역시 트림처럼 입을 통해 들어간 공기, 소화 활동의 일환인 장내 세균 발효로 인해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복부 통증이 계속되거나, 체중 감소, 배변 습관 변화 등이 잦은 방귀와 함께 동반된다면 과민성 대장염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같은 것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또 냄새가 너무 심하면 급성 장염, 세균성 장염도 의심해 볼 수 있죠.
또한 스트레스로 장 연동 운동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장 면역기능에 문제가 생겨도 복부에 개스 팽만감이 느껴지면서 방귀가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냄새가 난다고, 창피하다고 방귀는 절대로 참으면 안 됩니다. 방귀를 참으면 개스가 장에 머물러 옆구리 통증이나 복부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위를 압박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방귀가 너무 심하면 방귀를 잘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을 평소보다는 적게 먹도록 하세요. 하지만 트림, 방귀와 관련 있는 음식은 대개 몸에 좋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 채소, 콩 등입니다.
아예 안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아니므로 양에 주의하거나 조리에 신경 쓰도록 합시다. 또한 이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을 때는 개스를 조절해 주는, ‘비노’(Beano) 같은 일반약(OTC 약)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Life Inform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소풍에 어울리는 와인 모음 ~ ㅋ (0) | 2010.04.23 |
---|---|
애완견 ㅋㅋ 이름 알고 귀엽게 하자 ~! (0) | 2010.04.11 |
직장에서 쌓이는 피로 회복법..! (0) | 2010.03.29 |
생리에 대한 모든 것 . 더 이상 아픈 마법은 없다. (0) | 2010.03.23 |
다이어트에 좋은 줄넘기 제대로 하는 방법 !! (0) | 2010.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