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사를 했습니다
전에 살던 집에 문제가 있어서요...
톡된 김에 추가로 몇가지만 덧붙일께요
집을 고를때 수압, 채광, 습기나 곰팡이 문제 중요합니다
물은 잘 나오는지 물살이 약하지 않은지 빛이 잘 드는지 장판을 뒤집어보시고
습기나 곰팡이가 생기지는 않았나 살피시구요
제일 중요한것, 벌레가 나오는지 여부를 확인하세요
싱크대나 욕실쪽 구석에 뿌리거나 붙이는 바퀴벌레약의 흔적이 있는지 보세요
저도 이 부분때문에 어쩔수없이 이사를 했거든요
다른건 다 참고 살아도 바퀴벌레는 아니잖아요 ㅠㅜ
어제 이사온 이 집은 집주인에게 미리 이야기하고 나중에 벌레나오면
무조건 책임진다는 확답을 받아놨어요
그리고 리플중에 걱정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맞아요~ 강아지는 충동적으로 입양받아 키워서는 안되요
물론 내몸을 지키기 위한 호신목적만으로 데려와서도 안되구요
생각보다 뒤따르는 책임이 크니까 신중히 생각해야 하고
일단 데려왔다면 내자식이라는 마음으로 10~15년 평생을 사랑으로 키우셔야 합니다
톡커 여러분들~즐거운 주말 보내세요~^ㅡ^--------------------
저는 곧 서른을 바라보는 혼자 사는 여자입니다
혼자 산지는 햇수로 12년차..개인적 사정으로 고등시절부터
자취를 시작해 여태 이러고 삽니다
여자 몸으로 혼자 살면서 오만가지 힘든일,어려운일,위험한일,서러운일 말도 못하지만
그냥 생각나는데로..
이제 막 자취하시려는 여자분들에게 참고하시라고...
-1층,상가건물,대학가 건물은 피하라
1층은요 사계절 내내 창문을 꼭꼭 닫고 살수도 없고 청소를 하더라고 열기도 해야하는데
집안 내부가 창문을 통해 공개되어 버려서 그 주변에 범죄를 노리는 자가 있다면
금방 여자 혼자 사는게 탄로나요
물론 창문을 통해 침입이 쉽기도 하구요 방범창만 믿으시던데
저 아는 언니는 밤에 누가 자꾸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서 귀신인줄 알았는데
왠 남자팔뚝이 방범창살 사이로 뻗어들어와서는 더듬거리더라는...
상가건물..1층엔 식당이나 호프집..뭐 그런거 있고 3,4층에 원룸같은거 있는 건물도 비추
음식냄새 장난아니게 올라오고 시끄럽고 외부인들 건물계단 자꾸 출입하고 안 좋아요
그리고 대학가 원룸촌...의외로 완전 위험해요
혼자사는 여대생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여학생을 노린 범죄자들이 실제 많구요
제가 귀가길에 강도를 만나서 신고했는데 지구대 경찰분들도 우범지대라고 당장
이사가라고 들었어요..절도,강도,강간 사건이 자주 있는데 여대생들 대부분
신고를 꺼리기도 하고 잡기도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편의점,24시간 영업집이 근처인 밤에도 밝은 곳찾기
집을 구할때 위치만큼 중요한게 없어요
본의 아니게 야간에 귀가할때도 있는데 으슥한 골목길 안에 위치한 집은 너무 위험해요
택시타고 골목 구석구석까지 들어간다 해도 기사분들이 모두다가 친절히 웃으면서
바래다 주시지도 않고 인상쓰시는 분도 있어서 눈치보이고..
차라리 24시 편의점 바로 앞이나 옆건물이면 밤에도 환하니까 덜 무서워요
그리고 밤에 출출하거나 무언가 필요해서 사러나가기도 용이하구요
꼭 편의점은 아니라도 24시간 영업하는곳이라면 좋죠
하지만 24시간 영업집이 술을 파는 곳이라면 반대로 더 별로해요
술취한 변태들이 극성일테니까요, 남의집앞에다 실례를 해놓기도 하구요
도로가지만 큰차선은 아니라서 소음이 심하지 않은 밤에도 인적은 드물지 않은
뻥뚫린 도로가도 괜찮구요
-건물입구,현관문,창문 문단속은 철저히
대부분 혼자 살면 원룸,투룸,이런데 많이 살잖아요
건물입구에 비밀번호나 CCTV등의 안전장치가 있는 곳으로 고르세요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함도 있지만 불법광고,잡상인,종교관계자의 출입을 1차적으로
막아주기 때문에 좋아요
그리고 본인집 현관은 도어락과 이중걸쇠를 같이 사용하세요
비밀번호 설정은 본인만이 알수있는 쉽지 않은 번호로 하는건 기본이겠죠?
새벽에 야식을 시키게 되면 벌컥 문부터 여시지 마시고 이중걸쇠만 걸고 문열어서
계산하고 문앞에 두고 가시라 말하고 내려간거 확인후 들고 들어오세요
창문엔 침입경보기..라고 외부에서 문을 열면 경보음이 울리는건데
3개셋트에 만몇천원?? 암튼 비싸지는 않던데 그걸 창문에 붙여두고 켜놓으면
밖에서 문을 열때 완전 굉음이....본인이 안에서 열때는 스위치를 꺼야하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우편물,택배,요금청구서 등의 이름은 내이름말고...
택배는 될수 있으면 집앞 편의점에 맡겨두라고 하거나
아님 수취인 이름을 완전 남성스러운 이름으로 적으세요
요금청구서도 이메일 청구서로 받으시면 1%할인이 되기도 하고
몇호에 여자산다~ 표시내지 않아도 되니 편하겠죠?
그 외에 모든 우편물등의 이름도 여자 이름이 아닌 남자이름으로 하세요
세탁소에 세탁물 맡길때도 무슨빌라 몇호 하지말고 아빠이름 대세요
(실제 겪은 일인데 아는 여자동생이랑 잠시 산적이 있는데
내가 외출하고 동생이 혼자있는데 왠 여자가 찾아와서는
내 이름을 대면서 친구라고 만나러 왔다고 문열어달라고..
동생은 당연히 핸드폰으로 연락 안 해봤냐고 문 못열어준다고 하고 문구멍 살펴보니까
뒤에 왠 남자도 같이 서 있더래요..우리의 짐작인데 우편함에 있는 내이름을 보고
남여2인조 강도가 범죄를 시도한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내 전화엔 아무도 전화오지 않았고 집까지 알 친구면 내번호 모를리도 없고
그 집에 사늘걸 아는 친구는 세명도 안됐음..)
-귀가할때 핸드폰은 손에 꼭!
건물입구나 1층전체가 주차장인 빌라들이 참 많죠
제가 예전에 귀가길에 강도를 만난 장소도 그 문제의 주차장이었구요
주차장에 숨었다가 뒤에서 목을 감고 공격을 해왔는데
다행히 저는 만취상태라서 눈에 뵈는거 없이 반항하고 고래고함을 질렀고
2,3,4층 이웃들이 놀라서 복도로 다 나와보셔서 건물복도의 센서등은 모조리
켜지고 사람들이 쳐다보니 강도새끼는 그대로 달아났죠
얼굴에 폭행흔적은 조금 남았고 입술이 다 터져서 피는 흘렸지만
피해가 그정도에 그친걸 다행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 후로는 항상 집에 갈때 핸드폰을 손에 쥐고 단축번호1번 위치에 손가락을 대고 걸어요
단축번호 1번은 119...
내가 굳이 위치나 주소를 이야기 못해도 위치가 추적이 되나봐요
문자로 신고접수문자가 오더라구요
-동물을 키우는 것도 좋음
평생을 함께 하고 사랑과 정성으로 돌볼 자신이 있다면
무책임하게 버리거나 방치하지 않을 분들이라면
주인을 잘 지키는 개를 키워도 좋아요
외롭지 않게 곁에서 같이 있어주고 애교도 피우고 사소한걸로 나한테 시비걸지도 않고
집도 잘 지키고..나도 잘 지켜주고...
물론 나도 그 아이한테 사랑을 주고 간식을 사주고 뒷바라지 하지만
가끔은 개가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도 해요..
우리개는 우리집에 자주 놀러오는 사람이나 나한테는 그냥 꼬리 흔들고 반기기만 하는데
낯선 외부 침입자라 느끼만 우렁차게 짖어서 쫓아버려요
실제 그렇게 해서 강도의 침입을 막아냈던 일이 몇번 있었고
만약 내가 이 아이의 짖음을 못 듣고 계속 잠만 잤다면 그 칩입자로 부터
강간을 당했을지 살해를 당했을지 누가 앎?? 내 목숨 지켰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단, 너무 쓸데없이 자주 짖어서 이웃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되겠죠
혼자 살면 정말 아프기만 해도 정말 서럽거든요
집에 비상약(두통약,생리통약,설사약,소화제,연고,물파스....너무 종류가 많음)
항상 준비해 두시구요
밤에 많이 아프시면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1339 응급의료정보서비스가 있거든요
그거 검색해서 병원가세요
나 많이 아프다 병원에 데려다달라..라고 부탁하는데 귀찮다고 잔다고 안 들어주는 친구는
그냥 버리시구요..혼자살수록 외로워서 친구 필요하니까
밖에서 친구도 많이 만나시고 믿으직스러운 남친이 있다면 금상첨화지만
그것도 아니라면 가족,친구들과 너무 멀지 않은곳에 사세요
저도 이번주말 독감으로 열이 39도를 넘어섰고정말 고생했는데
일요일도 진료하는 병원찾아서 주사맞고 해열제도 먹고 이제 살만해졌어요
먹는거 항상 잘 챙겨먹어야 하구요
귀찮다고 뻑하면 굶고 인스턴트만 먹으면 영양이 불균형해져서
면역도 더 떨어지고 자주 아프고 서럽고 피부도 거칠어지고
빈티나는 여자됩니다
귀찮아도 1인분씩 포장판매하는 식재료들 잘 나오니까 밥해서 먹는게 좋은데
인터넷에 레시피들 잘 나오니까 참고하시고 하다보면 재미도 붙도 실력도 는답니다
영양제,종합비타민제 잘 챙겨서 먹어요
이런...지껄이다 보니 말이 너무 많네요..
그냥 참고하시라구요..
혼자 살기 참 힘든 세상이지만 힘냅시다!!
여자 혼자 살기는 참 위험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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