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08 기록.남깁니다.

익숙한 것이란 좋은 것이다. 

익숙한 카페에서.. 좋아하는 음료를 마시고, 에어컨 바람을 쎄고.. 그냥 생각을 하고..

즐거운 사람을 보고, 닥터드레 해드폰으로 좋은 음악을 듣고,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보내고..

사랑을 처음 시작할때의 달콤함보다.. 나는 이제. 그냥 익숙한 것을 할때의 .. 그럴때의 느낌이 좋다.

오늘은. .08.08.. 외할아버지의 발인을 치렀다.

나에게 마지막 어른..

다음 상은 .. 아마 .. 내가 아니면, 우리 부모님의 상이 될 것이다.

매우 정상적이라면.. 앞으로 20~30년 뒤에 이야기..

내가 50.. 이 되면 그때 경험할 일들이지..

그렇지.. 그렇구나.. 

나는 마지막.. 어른께.. 인사드렸구나.. 

그리고 장지에 다녀왔고.. 더위를 먹었고.. 이제.. 변화에 아니 변화를.. 익숙해져야한다.

내가 할 것들.. 내가 해야할 것들.. 모두 마무리 지었다.

내가 한 것보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보다.. 다른 것들이.. 모든 것들을 결정지었지만..

외할아버지의 마지막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건강해라,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외 할아버지.. 마지막 유언... 

내가 못해드린 것들.. 슬픔.. 작아짐..

그 모든 것을 보며.. 지독한 폐쇄 공포증을 느끼며..

그러면서...

나는.. 슬픔에 잠겨.. 아니.. 이제 슬픔을 느끼며..

의무를 맞치고 이제야 자리에 앉아있다. 머리가 많이 아프다.

속이 상한다.

그래도 받아들여야줘.. 그렇습니다 

나는 어른이니깐.. 

30살의 무게를 견디겠습니다.

이제..기록을 남겼으니.. 기도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음으로 받아들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