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블로터
KT가 새로운 요금제를 발표했다. 요율의 변경이나 파격적인 할인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복잡한 요금 구조를 단순화하고 데이터 중심의 요금 제도가 나왔다는 의미가 있다.
새 요금제 체계는 기본적으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가 무제한이다. 데이터를 많이 안 쓴다고 해도 월 3만원(2만9900원)이면 음성통화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
이 요금제의 차등 요인은 오로지 데이터에만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2만9900원 요금제에는 데이터가 300MB 따라붙는다. 이 요금제는 이후 5천원마다 1GB씩 더한다. 5천원 더 비싼 3만4900원짜리 요금제는 데이터를 1GB 쓸 수 있고, 3만9900원이면 2GB, 4만4900원이면 3GB를 쓸 수 있다.
5만9900원 요금제부터는 데이터도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이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처럼 기본 데이터 10GB에, 3Mbps 속도로 하루 2GB씩 제공되는 방식이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15GB, 30GB로 늘릴 수 있는 요금제가 더 있긴 하지만 사실상 월 6만원이면 KT가 제공하는 통신 서비스는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셈이다.
전체적으로 낮은 요금제에서도 음성통화 제한이 없는 새 요금제가 이용자들에게 더 낫다. 하지만 4만원 이하 요금제에 스마트폰의 이용 패턴이 음성통화보다 데이터가 더 많다면 기존 요금제와 한번쯤 재볼 필요가 있다.
기존 4만1천원 요금제인 ‘순 모두다올레41’ 요금제와 비교하면 음성통화는 130분이지만 데이터는 2.5GB다. 새 데이터 요금제의 3만9900원짜리가 데이터는 2GB로 조금 더 작다. 마찬가지로 순 모두다올레34는 1.5GB, 데이터 요금제의 3만4900원짜리 요금제는 1GB가 제공된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어떤 것이 더 낫다고 보기는 어렵다. 무게중심이 음성이냐, 데이터냐를 판단하면 되는 수준이다.
4만9900원 요금제는 기존 순 완전무한51 요금제와 똑같기 때문에 새 요금제로 바꾸는 것이 낫다. 데이터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5만9900원 요금제도 순 완전무한61 요금제와 기본 조건은 같다.
한가지 놓칠 수 있는 부분이 무제한 음성통화에 대한 조건인데, 4만9900원 이하 요금제는 무선 통화만 무제한이다. 이전 ‘모두다올레’ 요금제처럼 KT 내부 통화만 무제한인 조건은 풀렸다. 다만 4만9900원 요금제는 기존 순 완전무한51 요금제가 유·무선을 가리지 않고 무료통화를 할 수 있던 것과 비교하면 한발 물러섰다.
KT는 새로운 데이터 관리 정책도 발표했다. ‘밀당’이라고 이름붙인 것인데 전달에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넘겨서 쓰게 해주는 이월 요금제에, 다음달 데이터 이용량을 미리 당겨서 쓸 수 있게 했다. 이로서 예상하지 못하게 데이터를 더 많이 쓰더라도 비싼 추가 패킷 요금을 무는 사고를 피할 수 있게 됐다. 그 사고가 적잖은 수익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보다는 정책적으로 어려운 요금제인 셈이다.
새 데이터 기반 요금제는 약정 할인 없이 요금 그대로 제공된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썼을 때 데이터 셰어링에 적용되는 정책 역시 기존처럼 기본 제공 용량만 나눠 쓸 수 있게 했다. KT는 5만4900원 이상 요금제에는 올레TV 모바일을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도 준다.
이 요금제는 5월8일부터 가입할 수 있다. KT가 요금제를 발표한 직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다음주에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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