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evelop+㈜/- Comp▼Mar△

LGU+, 기지국에 ‘밀리미터웨이브’

by JoyKim 2014. 8. 28.
반응형

LG유플러스가 기지국 기술에 ‘밀리미터웨이브’를 상용화한다. 밀리미터웨이브는 먼 곳까지 통신 전파를 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밀리미터웨이브 기술을 이용해 광케이블을 깔지 않고도 기지국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밀리미터웨이브는 전파를 멀리까지 보내는 기술 중 하나다. 기지국은 보통 데이터를 처리하는 DU(Data unit)와 무선 신호를 주고받는 RRH(Radio Remote Head)로 나뉜다. 스마트폰과 기지국 사이는 전파로 통신한다고 해도, 기지국이 인터넷과 전화 접속 망에 신호를 보내려면 결국 유선망을 거쳐야 한다.

LGU_mmwave
일반 시내는 광케이블을 이용해 DU를 연결하는 게 가장 쉽고 효율적이다. 문제는 산간 지역이나 외딴 곳이다. 이런 곳은 광케이블을 매설하기가 쉽지 않고, 설치하는 비용에 비해 이용자도 많지 않다. 또한 광케이블을 설치하면서 자연 환경을 훼손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나온 것이 무선 전파 신호로 전송하는 기술들이다.

예전에 백령도에 인터넷과 전화를 위한 유선망 대신 무선으로 보내는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을 설명했던 적이 있다. 마이크로웨이브는 직진성이 강하고 멀리까지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선 없이도 육지에서 200km나 떨어진 지역까지도 신호를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소개한 기술은 밀리미터웨이브다. 이 밀리미터웨이브는 30~300GHz 사이에 있는 주파수를 말한다. 이 주파수는 밀리미터(mm) 단위의 파장을 갖기 때문에 밀리미터웨이브라는 이름을 붙였다. 밀리미터웨이브는 제어하기가 어려운 특성이 있어서 그동안 잘 쓰이지 않았다. 이 대역 주파수는 파장이 짧아서 안테나를 작게 만들어도 송·수신할 수 있다. 대역폭을 넓게 잡을 수도 있어서 LTE처럼 데이터에 집중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직진성이 매우 강해서 이동형이나 먼 거리에 신호를 주고받는 데는 무리가 있다.

앞서 이야기한 마이크로웨이브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둘 다 기지국 사이를 선 대신 전파로 연결해준다는 점은 비슷하다. 마이크로웨이브는 3~30GHz로 밀리미터웨이브 바로 아래에 자리잡은 신호다. 두 신호는 어느 정도는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지만 용도 자체는 다르다. 거리와 속도에 따른 특성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밀리미터웨이브는 전송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주파수를 여러개 묶어 쓰기 편하기 때문이다.

skt_mw_03

LG유플러스는 보도자료에서 “마이크로웨이브는 최대 300Mbps를 전송할 수 있는 신호로, DU와 RRH 사이에 신호를 주고받는 데는 전송 속도가 더 빠른 밀리미터웨이브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1km 떨어진 DU와 RRH 사이를 2.5Gbps 속도로 무선 연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밀리미터웨이브가 마이크로웨이브보다 더 좋은 신호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밀리미터웨이브는 주변의 환경, 날씨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200km씩 떨어진 백령도처럼 멀리까지 신호를 보내기에는 마이크로웨이브가 필요하다. 대체로 빠른 속도가 필요한 근거리는 밀리미터웨이브, 장거리를 안정적으로 보내기에는 마이크로웨이브가 쓰인다고 보면 된다.

LG유플러스가 쓰는 밀리미터웨이브 주파수는 정부가 할당한 대역으로 70~80GHz대를 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밀리미터웨이브의 전송 실험으로 기지국과 유선망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고, 이번에는 DU와 RRH 사이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DU와 RRH를 꼭 유선으로 맞붙이지 않아도 되는 클라우드 기지국 형태의 망 구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한 곧 이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기지국에 밀리미터웨이브 기술이 더해지면 산간지역이나 오지 등 음영 지역에도 기지국을 늘리기 쉬워진다. LG유플러스는 이 기술을 차세대 네트워크에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 : 블로그넷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