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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성기자] 'LTE 2위' 자리를 놓고 추격하는 KT와 도망가려는 LG유플러스간의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시장 2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여 주목된다.
단순한 가입자 뺏기 전쟁이 아닌, 가입자 '질'로 시장 주도권과 회사 수익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8일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장 원종규 전무는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LTE 2위 자리를 놓고)시장 점유율을 주목하는 시각이 있는데, 사실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고 밝혔다.
원 전무는 "LG유플러스가 LTE를 선도적으로 구축하면서 국내 LTE 시장을 개척해 왔기 때문에 현재의 LTE 대중화 시대가 열릴 수 있었다"면서 "초기 선도적인 투자로 LG유플러스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높기 때문에 시장 과열을 촉발하는 무의미한 경쟁은 앞으로도 되도록 지양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LG유플러스는 특히 '가입자의 질적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원 전무는 "2013년에는 고가치고객(High Value Customer)을 확보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ARPU가 높은, 우량고객 유치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이미 이 회사는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에서 KT를 앞질렀다. 지난 2012년 3분기부터 두 회사의 ARPU가 역전된 이후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
KT의 경우 2012년 청구기준(가입비 및 접속료 제외) ARPU는 2만9천709원으로 전년대비 0.02% 감소했지만 LG유플러스의 ARPU는 같은기간 2만9천473원으로 전년대비 14.9% 급등했다.
기존 LG유플러스 가입자가 대부분 2G 가입자로, 월평균 2만~3만원 가량의 일반 휴대폰 가입자였던 것에서 스마트폰 및 LTE폰 가입자는 월평균 5만원 이상의 고액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 이 회사의 ARPU를 끌어올린 주 요인이다.
원 전무는 "2012년 말 기준으로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가 43%에 달했는데 올해는 이 비율이 더 높아져 연말이면 800만명,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높은 가치고객 확보함으로써 회사의 수익 기반을 다지는 한편 LTE 리더십도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재 1위 SK텔레콤에 대한 도전장까지 내밀었다.
SK텔레콤의 2012년 ARPU는 3만3천16원, LG유플러스와 3천원 가량 차이가 난다. 원 전무는 "LG유플러스 가입자의 70%가 LTE 고객으로 전환되면 SK텔레콤의 ARPU도 거뜬히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 가치 또한 이에 비례해 수직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 가입자 확보에만 매몰돼 과도한 보조금을 시장에 투입함으로써 이용자를 차별하고 기존 가입자를 홀대하는 '양적 싸움'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면서 "LG유플러스를 선택해주신 가입자를 최 우선으로 대우해 고객들의 신뢰가 쌓이면 이탈률이 낮아질 것이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시장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규 가입자에게도 LG유플러스의 VoLTE 서비스 지음, 가장 촘촘하고 넓은 전국망, 안정적인 통화품질 등 '1등 LTE' 경쟁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려 '서비스의 질'을 선택하는 충성고객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그는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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