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화사하지도따듯하지도 않지만 세상이 녹색으로 물든봄날 나들이를 했습니다.
이유는.. "죽느냐, 보느냐, 그것이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그렇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섹스피어의 4대 희곡 '햄릿'
시사회가 당첨되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을 방문했습니다.
주위 풍경이 너무 좋내요. 녹색을 보며.. 연신 감탄을 했습니다.
정보 : 아르코예술극장은 혜화역 2번출구 바로 앞에 있습니다.
팜플렛을 우선 챙기고, 살펴보니 오늘 작품에 연출가는
중국인 '장광티엔' 님입니다. 아시아 연극 워크숍은 한,중,인도 3국가의
연출가가 각각의 작품을 섹스피어라는 주제로 연출하는 것이라
큰 흥미가 돋았습니다. 오늘 표도 전원 매진이라내요.
오늘티켓은 2장이었지만, 혼자간 관계로 우선 2장을 받아서
한장을 매표소에 맞겼습니다. 매진되서 보지 못하는 분께 무료로 티켓을
드리고 싶었어요..작은 배려로어느 한분이 하루가 기분 좋기를 바라며...
저번.. 영화도 남자 2명이서 보고.. 어서 여자친구를 사귀는게.. ㅋㅋ
짜잔 오늘의 주전부리는 슈퍼푸드"바나나 슈와 커피" 입니다.
그러나...!! 극장 안에서는 음료와 과자가 금지되기 때문에..
로비에서 다 먹고 들어갔습니다. 오늘 아침겸 점심이었어요... ㅋㅋ
아르코 소극장에는 이쁜 장식품도 많고 빨간 벽돌에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마치 유럽 성당같다고 할까나..
극이 시작되기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셀카를 찍었습니다.ㅎ
무대에 배경입니다. 중국인 연출가의 영향인지,
메인 배경에 중국어로 된 글자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제.. 오늘 본 작품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내용은 햄릿과 같습니다. 왕을 살해한 동생이 왕이되고, 살해당한 왕의 아들
왕자는.. 사랑과 의무, 신분등 정체성에 혼란을 격습니다. 그리고 왕자를
사랑한 오빌리에..,그녀는 왕자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하지만..
결국은 .. 자살.. 그녀의외국간 오빠가 돌아와 결투를 하고
결론은 ... 비밀 입니다. 책을 읽는다면 알 수 있겠지만..
세상에 모든 결론은 자기가 직접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처음.. 극을 보러 갔을때는 사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연출가가 중국인이어서, 혹시 중국어로 공연하는거 아니겠지;;
섹스피어의 햄릿을 희곡으로 읽어보니 엄청 지루하던데...
1시간 50분에 조금 긴 연극시간을 어떻게 보내지..
그런데.. 이번 극에는 3가지 반전이 있었습니다.
첫째, 오빌리에와, 햄릿, 왕비, 왕, 충신, 오빠,
상인, 거지, 평민, 부자까지 거의 신들린 연기를 펼친 것..
둘째. 극을 도와주는 기타리스트 2분이 계셨는데..
그중 한분이 배경음을 보이스로 넣주셨습니다.
근데.. 그 음이 너무.. 아프게 다가왔다는거..
마음을 건드리는 음악이었습니다.
나갈때.. 밖에서.. 담배피고 계시던데.. ㅋㅋ
개인적으로 친해지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 배경음에 따라 부른 오빌리에의 노래.
사랑을하면 행복하고, 사랑이 없으면 외롭고..
세번째. 의외로 웃어야 할 포인트가 많았습니다.
중간에 노바디같은.. 춤도 추고, 정말 심각한데..
일부로 관객을 웃기려고 하는 동작들..
중간에 잠이오려다가, 툭툭툭 기분좋게 깼습니다.
고전 연극은.. 정말.. 보기 겁나는데.. 이번 햄릿은.. 즐겁습니다.
무거우면서도, 가벼운, 슬픈데도 웃긴 햄릿..
화창한봄날어떠세요? 연인도, 혼자도, 남자 2명이와도..좋습니다. ㅁ/
언제나.. 극장에 오면.. 무언가 생각하고 웃고,느끼고 가는 Joy였습니다.
"아시아 2009 연극연출가워크숍" 잘 봤습니다. 만세 ~ 만세 ~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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