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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Peace/- Resist AIDS

에이즈 환자도 헌혈에 참가해?

by JoyKim 2009.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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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YTN은 지난달 30일 에이즈 감염자 등 현혈을 해서는 안되는 영구유보군 헌혈자들이 수시로 헌혈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만 지난 3년동안 에이즈 감염자 10명 등 23명이 영구유보군 관리대상에서 아예 누락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3년치 수치가 20여명인 점에 미루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 수치는 더욱 늘게 되고 관리에서 누락된 에이즈 감염자의 혈액이 출고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김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보건원에서 하는 에이즈 최종 확인 검사는 그 결과가 양성과 미결정, 음성 3가지입니다.

양성은 곧 에이즈 감염을 뜻하고 미결정은 양성도 음성도 아니지만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국립보건원이 이 최종검사 결과를 대한적십자로 통보하면 적십자는 양성과 미결정 판정을 받은 이들을 헌혈 영구유보군 즉 PI로 묶어 별도 관리합니다.

YTN이 영구유보군 관련 취재를 하는 동안 국립보건원과 대한적십자사 측은 에이즈 최종 검사 결과에 대해 계속 공개를 거부해 왔습니다.

하지만 대한적십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통계는 결국 공개됐고 자료가 나오면서 에이즈 관리의 허점이 새롭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립보건원이 공개한 헌혈자 에이즈 검사 결과와 관련해 적십자 측에 확인한 결과 지난 3년동안 영구유보군 대상 헌혈자 23명이

관리대상에서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결과 지난 2천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이즈 감염자는 10명, 미결정자는 13명이 각각 영구유보군에서 빠졌습니다.

영구유보군에서 빠진 이들은 일시적으로 헌혈을 할 수 없는 일시유보군 즉 TI로 등록됐다는 것이 적십자측의 설명입니다.

이들이 영구유보군에서 빠진데 대해 적십자 측은 지침의 혼선이나 담당직원의 실수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안에 오류를 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조남선 혈액사업본부 안전관리부장]

"10월 10일쯤 안에는 영구유보군으로 분류된 분들은 전부 다 정리가 새롭게 될 것으로 봅니다."

확인된 것만 20여명인 점에 미루어 지난 2천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오류 수치는 훨씬 늘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실태는 아직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의 혈액이 출고됐을 가능성입니다.

적십자 측이 지난 2일 국정감사에서 출고해선 안되는 일시 유보군 헌혈자들의 혈액 출고 사실을 시인하고 추적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입니다.

[녹취-박병대 혈액사업본부 부본부장]

"1군은 전부 합하면 123건.2군이 약 2200여 건이 됩니다."

그러나 적십자 측은 지난 3년동안 영구유보군에서 누락돼 일시유보군으로 관리된 23명은 자체 조사한 결과 출고된 혈액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부실한 에이즈 관리속에 증폭되는 혈액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적십자측은 문제가 제기될때마다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혈액관리 체계를 마련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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