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여자에요ㅋ
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이에요
부모님이랑 5살 위의 언니랑 간만에 외식을했어요
근데 엄마랑 아빠랑 식당에 오실때 따로 오셔서 집에 돌아갈때 둘 둘씩 차를 타고 가야됬어요ㅠㅠ
그래서 언니랑 저랑 한 차에 타고 엄마랑 아빠랑 다른 차에 타고 돌아오는데,
집에 가는도중에 엄마가 전화가 오더라구요
"지금 너네 삼촌 만나서 잠깐 얘기하고 갈꺼니까 언니랑 먼저 집에 가있어" 라구..
그래서 언니보구 우리끼리 먼저 집에 가있으라고 한다고 말해주고
전 뒷자석에서 잠이 들었어요..(언니가 운전중이었거든요)
그 다음에 언니가 뭐라뭐라 하는 소리에 깼는데 지하주차장이더라구요?
그래서 아 집에 왔나 보다 하고 내리려는데 언니가
"열지마!" 이러더니 문을 잠그는거에요;;
그래서 뭔일인가 햇더니..
언니가 너 놀랠까봐 이때까지 안깨웠다고..
패닉하지 말고 들으라면서 하는 얘기가,
주차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어떤 차에 있던 아저씨랑 눈이 마주쳤는데
그때부터 계속 따라오더라는거에요..
저희 주차창이 1,2,3 층 까지 되어있는데
언니가 이층으로 올라가니까 따라 올라오고 계속 졸졸 따라오면서 그러더래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일층으로 내려가는데 또 일층으로 따라오더레요;;
이상해서 계속 그렇게 주차장을 뱅뱅 돌다가
이 사람 잡던가 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이 부분은 저도 잘 이해가 안되요ㅠㅠ저라면 부모님이랑 삼촌 있는 쪽으로 방향 틀어서 도망쳤을텐데ㅠㅠ)
일단은 저희 동이 아닌 다른 동 쪽에 주차를 시켰데요..
그담엔 부모님한테 전화하려고 핸드폰을 가방에서 찾는순간,
그 차가 갑자기 가로로 주차되어 있는 저희 차를 막아섰다는겁니다;;;;;
이렇게요...
옆에 다른 차들땜에 오도 가도 못하게 막아놓고는,
갑자기 트.렁.크. 를 열더랍니다.....
허거거거걱;;;;;
저라면 완전 얼어버렸을텐데 간큰 우리 언니님은
일부러 그사람이 있는쪽으로 몸을돌려 핸드폰으로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네요...
연락을 취하는걸 보여주려고...
그랬더니 그 사람이 황급히 도망가더래요..
트렁크 문을 연채로..(열때는 자동으로 열었기때문에;)
도망을 딴데로 간게 아니라..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더라네요..
우리가 보이는 쪽에..
근데 부모님한테 암만 전화를 해도 안받으시는겁니다......!!!ㅠㅠ
그 와중에 제가 깬거구요..
저는 이 얘기를 듣고 완전 얼어서....
어떻게어떻게 왜 안받아!!!를 연발하고 있고...
언니는 그 미친차를 계속 주시하고 있더라구요..
그쪽도 우리를 계속 주시하고 있는듯했고..
전 빨리 차 빼서 어디라든 가자고 그랬는데 언니는 어차피 저 차가 따라올꺼고
문 잠그고 있으면 유리창을 깨지 않는이상 괜찮을꺼라고... 저 인간 잡아야 됀다고..
ㅠㅠㅠ
그런데 이게 왠일...
저희가 연락을 취하는데 실패한걸 알았는지..한동안 이쪽으로 아무도 안 오니깐
갑자기..
이리로 다시 오더라구요
저 그때 심장이 멎는줄...
그런다음 또.다.시. 차를 가로막더라구요.
근데 그때마침 아빠가 전화를 받으시고 지금 당장 오신다고 그러더군요ㅠ
ㅠㅠㅠㅠㅠ그때 일분일초가 진짜 몇년으로 느껴졌어요...
잠시후,
다시 그 사람이 트렁크를 열려는데...
와우...저쪽에서 익숙한 차가....오더라구요..
아빠가 창문을 열고 얘들아! 하니깐
갑자기 그 차가 또다시 도망가더군요..그 똑같은 주차하는 곳으로..
우린 당장 내려서 아빠 차에 올라타고..
다행히 삼촌도 계시고 아빠도 계시고 엄마도 계시고...
삼촌이 힘이 좀 있으셔서 맘이 놓였구요..
그렇게 아빠 차에 올라타서 그 차를 따라갔어요..
우리가 오는 걸 보고는 갑자기 도망을가더라구요--
아예 주차장을 벗어나려고 하길래 아빠가 얼른 막고 빽 시켜가지구...
그 차를 오도가도 못하게 주차시켜 놓고 막고 있었죠..
그런데 안 내리더라구요..한 십오분쯤 그러고 있었는데..
아빠가 내리려는거 제가 저 사람 흉기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제발 내리지말라고
부탁부탁을해서 그 사람이 내릴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거거든요ㅠ
그래서 엄마는 경찰에 신고를 해놓고..
그리곤 제가 뜯어말리는걸 됏다고 아빠랑 삼촌이 내려서
그 사람을 차에서 내리게 하더군요..
전 무서워서 아빠 차 안에서 얼어있고ㅠㅠ
근데 순순히 내리더군요
오히려 자기보고 왜 이러시냐고... 취하신거 아니냐고..-_-
그러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경찰차 한대가 왔어요
그래서 저희가 상황을 설명하니가
경찰들이
"에이~같은주민들끼리 왜그러세요~" 이러는 거임...-_-
정말 어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아빠가 열받아서 저사람 트렁크 열어보라고...
그래서 결국 열었는데... ;;;;;;
차를 씼는 도구들이 쌓여있더라구요..
저희를 납치해서 넣기는 매우 부족한공간..
그래서 어찌 됀 일인지 설명해 보라고;; 그랬더니
자기는 차 씼는 사람이라네요..
저희 차 (언니랑 제가 탔던 차) 번호판을 마침 보게되었고, 차를 닦아야 되겠다는 생각하나로 계속 쫓았데요...
우리가 주차를 하는거 같아서 청소하려고 자기도 우리차 앞에 차를 세운거였는데..
통화를 하시는것 같길래 방해하기 싫어서 근처에 주차해 놓고 기다린거라고..
그러고 조금 있다가 집에 가신거 같에서 다시 차 씻으려고 차를 몰고 앞에 주차했는데..
아직 안 내리셔서 다시 근처에 주차해 놓고 기다린거라고..
근데 갑자기 차가 쫓아와서 취하신줄 알고 시비 붙기 싫어서 피하던 거였다고..
차에서 안내린것도 저희쪽이 취해서 시비 걸줄알고 그런거라고..
지하주차장에서 납치될뻔했던 경험 (그림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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