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들도 단번에 믿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 바로 ‘숫자’다. 숫자는 객관적인 표현 요소라 별도의 수식어 없이도 간단하게 똑똑한 소비자들을 설득시킬수 있다. 최근 세련된 광고보다 숫자를 내세운 담백한 광고가 늘어나는 이유다.
지난 1일 선보인 SK텔링크 국제전화 00700 광고는 세 자리 국제전화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을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도록 ‘58%’라는 할인율을 강조했다. 특히 백화점 반값 세일 행사장에서 쇼핑 난투극(?)을 벌이는 탤런트 오윤아와 슈퍼모델들을 등장시켜 여성고객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내레이션으로 깔리는 “50%세일에는 목숨 거시면서, 왜 최대 58%저렴한 00700엔 (목슴을) 걸지 않느냐”는 탤런트 김명민의 멘트는 또 한번 숫자를 강조하며 알뜰한 소비에 관심많은 여성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같은날 첫 선을 보인 삼성자산운용 광고도 ‘23개월’이란 숫자에 포커스를 맞췄다. 23개월은 한국인의 평균 적립식펀드 투자기간으로 태양이 700번 뜨는 시간, 주식시장이 460번 열리는 시간 등 사례와 연결짓는 신뢰 마케팅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광고는 “삼성자산운용이 당신과의 약속에 모든 것을 거는 시간”이란 문장을 이어가며 자사는 고객 신뢰도를 최우선하고 있음을 집중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바디케어 브랜드 해피바스도 숫자를 통해 담백하면서 임팩트있는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내추럴 휩 클렌징 폼’ 광고는 피부 깨끗한 모델을 내세우며 ‘순수하고 깨끗하다’점을 애써 강조하지 않는다.
심플하게 ‘92.1% 자연클렌징’이란 큰 문자를 화면에 노출시킬 뿐이다. 하지만 이 심플한 숫자는 보는 순간 ‘자연성분 함량이 높다’란 생각이 들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소니 사이버샷 TX7 광고도 파노라마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긴 수식어보다는 ‘256도의 세상이 바뀔 것이다’라는 문구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김현철 SK마케팅앤컴퍼니 CP4팀장은 “광고 크리에이티브에 정확성을 기반으로 하는 숫자 첨가는 브랜드에 대한 우수성을 신뢰감 있게 부각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광고에서는 감성적인 소구뿐 아니라 브랜드의 우수성에 대한 객관적인 ‘수치’ 자료를 함께 전달함으로써 깐깐해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만족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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