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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Portfolio/- Joy Diary ♡

내가 갖고 싶은 미래의 차 `BMW 미니 캠든`

by JoyKim 2010.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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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 간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국적'이 바뀌는 브랜드가 생기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한 기업간 거래는 위험성은 있지만 성공할 경우 단숨에 시장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하지만 숫자로만 설명할 수 없는 기업 문화와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한다면 인수합병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BMW가 `미니' 브랜드를 인수 한 것은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인수합병으로 볼 수 있다.

1994년 로버그룹과 합병한 BMW는 대중차 이미지의 미니를 `젊고 개성있는' 브랜드로 바꿔 놨다. 미니의 정통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BMW 역동성을 가미해 다른 차와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만들어 낸 것이다.

BMW는 미니 탄생 50주년을 맞이해 기념모델 `미니 캠든'을 내놨다. 기존 미니 쿠퍼 S에 안개등과 차량 곳곳에 미니 최상위 버전인 JCW 부품을 적용한 캠든은 역대 최초로 `말을 하는 차'로 탄생했다. 자동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면 미니 캠든은 `오늘 날씨가 어떻냐?'고 물어보고 `안전을 위해 안전벨트를 메어달라'고 주문한다. 썬루프를 열면 `상쾌한 공기가 좋다'고 하고, 창문을 열면 `에어컨을 켜고 창문을 열면 기름을 많이 먹는다'라고 너스레를 떤다. 이렇게 미니 캠든이 말할 수 있는 것은 차량 상황에 맞게, 말을 할 수 있는 문장이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조수석 사물함 안에 들어 있는 SD메모리 카드에는 1327개에 달하는 문장이 MP3파일로 저장돼 있어 주행 상태와 주변 환경에 대해 차량에서 나오는 수많은 신호를 평가해 작동된다. 인공지능은 아니지만 많은 문장이 들어 있어 운전자는 마치 차가 말을 하고 자신과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여기에 미니 모델 최초로 최고급 오디오 시스템인 하만카돈(Harman Kardon) 시스템이 적용돼 락, 클래식, 팝, 가요 등 다양한 장르 음악을 소화해 낸다.

1598cc 터보 엔진, 자동 6단 변속기가 탑재돼 있으며, 175마력, 24.5kg.m 출력을 발휘한다. 작은 차체에서 2000cc 디젤차 수준 출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체감성능은 제원상보다 훨씬 높다.

BMW는 50주년 모델에 차별화를 위해 실내 및 외관에 차별화를 뒀다. 캠든은 50주년 모델로 단 1년만 판매되는 한정품으로 희소성을 더했다.

미니는 독특한 차다. 하지만 독특한 디자인, 불편하고 딱딱한 시트, 또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운전자 성향 때문에 항상 구입을 망설이게 만드는 차다. 하지만 그런 불안을 모두 바꿀 수 있을만큼 가치가 있는 차이기도 하다.

대형 세단을 타고 다니는 한 IT기업 대표가 차를 바꾸고 싶다며 나에게 물어봤다. 그는 "사실은 가장 타고 싶은 게 미니인데, 나이도 있고, 남들이 보는 시선도 있어서 주저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렇게 답해줬다. "만약 남들 의식해서 일을 하셨다면 지금 대표님 못 되셨을 텐데요". 다음달 그 사장님은 미니를 구입했다. 미니 캠든 가격은 399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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