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의 아동 성추행 묵살 의혹 !!

인천경찰이 여자 어린이 성추행 사건 수사에 늑장대응을 하고 사건을 묵살하려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지난달 18일 오후 6시경 인천시 연수구의 한 어린이 공원에서 A(7)양이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 2명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양은 집으로 돌아와 부모에게 “언니 2명이 얼굴 사진을 찍고 중요한 부분을 만져서 경찰에 이른다고 하자 다음에 다시보자면서 도망쳤다”고 울먹이면서 말했다.

A양의 어머니 K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K씨는 A양과 아들 B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상황 설명을 하고 2차 피해를 막기위해 범인을 잡아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K씨는 이내 경찰의 ‘무지(無知)’와 ‘무성의(無誠意)’한 태도에 놀라고 말았다.

K씨는 “사건 발생 후 112에 신고 접수를 했지만 경찰이 동성 간 성추행 사건은 처벌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건을 묵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찰이 동성 간 성추행은 형사처벌이 안 된다. 아이의 얼굴을 찍어 인터넷에 올려도 처벌을 할 수 없다. 원스톱(One-Stop) 지원센터는 서울에만 있다. CCTV는 보여 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K씨는 구청 홈페이지에 억울한 사정을 올렸고 경찰의 말이 틀렸다는 사실까지 알게 됐다.

K씨는 경찰에 다시 따져 물었다. 이번에도 “경찰의 불친절하고 무성의한 답변만 들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인천 연수경찰서 관계자는 “사건 초기대응에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며 적극적인 수사 방침을 밝혔다.

경찰은 사건발생 보름여가 지나서야 피해아동 부모의 요구로 용의자들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을 국과수에 판독을 의뢰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 원스톱(One-Stop)지원센터: 24시간 여경(女警)이 상주하면서 피해 아동 발생시 상담, 의료, 수사, 법률지원을 하는 곳으로 2005년 경찰병원에 설치한 이후 현재 전국 17곳에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