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로나 탄생 비화
여름철 빙과류의 대표적인 제품인 빙그레 메로나엔 작은 '탄생 비화'가 하나 숨어 있다.1991년 빙그레 빙과 개발 담당자는 동남아에 시장조사를 갔다가 당시엔 국내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한 과일이 눈에 띄었다. 바로 멜론이었다.국내에서 고급 과일이었던 바나나와 파인애플이 대중화하면서 새로운 맛이 필요했던 터라 멜론이 해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직원은 바로 제품개발을 시작했다.하지만 당시 희귀 과일인 멜론은 국내 소비자에게 생소했던 탓에 이 맛을 빙과에 구현해보니 오히려 소비자의 외면을 받게 될 처지가 됐다. 빙그레는 멜론과 가장 비슷한 참외에 주목했다.빙그레 관계자는 "색깔은 멜론과 같은 초록색을 유지하되 참외에 가깝게 맛을 개발하니 소비자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며 "멜론 맛을 그대로 써서 내놓은 몇몇 경쟁사 제품은 곧 없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메로나가 진짜 멜론보다 먼저 국내에 전파한 '멜론맛'은 사실 '참외에 가까운 멜론맛'이었던 셈이다.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국내 편의점에서 항상 판매량 1∼3위 안에 드는 인기제품인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가 처음에는 바나나 과즙이 들어있지 않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다.한국 소비자는 사 먹기엔 너무 비쌌던 바나나의 맛을 바나나 우유로 먼저 배웠다.30년 넘게 '바나나 우유'였던 이 제품은 2009년 정부가 천연재료를 쓰지 않으면 식품명으로 해당 재료를 쓰지 못하도록 하면서 바나나 과즙 1%를 넣어 '바나나맛 우유'로 바꿨다.빙그레는 진짜 바나나 특유의 텁텁한 맛 때문에 기존의 '바나나 맛'이 훼손될까봐 1년간 100여개의 시제품을 만들었다고 한다.경쟁사가 바나나 과즙을 더 넣어 진짜 바나나에 '더 가까운' 제품을 내놨지만 바나나맛 우유의 바나나 맛에 길들여진 소비자의 입맛을 돌리는 데 실패했다.
오렌지 섹섹
'주스는 마시고 알맹이는 터뜨리고'라는 광고로 유명한 쌕쌕 오렌지(롯데칠성음료)를 마실 때 터뜨리는 알맹이(과립)는 사실 오렌지 알맹이가 아니다.이 제품에 들어가는 과즙은 브라질산 오렌지 농축액(7.5%)이지만 알맹이는 제주도산 감귤(15%)이기 때문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과립의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수입 오렌지보다 제주산 감귤이 적합했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오렌지는 국내 소비자의 입맛엔 너무 신 편이어서 단맛이 더 나는 감귤로 균형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게맛살
게맛살의 '살'도 게의 살이 아니라 명태살이다.명태살을 고온에서 쪄서 곱게 간 연육을 전분, 계란흰자 등을 섞고 게맛이 나도록 게 농축액과 갑각류 분해 추출물을 소량 넣는다. 명태살은 연육으로 만들 때 탄력감이 가장 좋기 때문에 탱탱한 게살의 먹는 느낌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이 연육을 1.2㎜ 폭으로 가늘게 세로로 잘라 실제 게살과 같은 느낌을 낸다.최근 나오는 고급 게맛살은 연육의 함량을 80% 이상으로 높이고 연육의 자르는 폭을 0.6㎜로 줄인 것이지 진짜 게살을 넣은 것은 아니다.게맛살에 게살이 없다는 사실을 안 소비자의 항의가 이어지자 포장에 '이 제품은 게살이 아니다'는 문구를 넣었다.사조대림 측은 "게살을 실제로 넣으면 가격이 높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이를 맛살로 만들면 지금보다 가격이 몇 배 비싸질 것"이라며 "진짜 게살을 가공하면 상품화한 게맛살처럼 식감도 탄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소비자의 입맛이 고급화하면서 이제야 비로소 실제 게살이 든 어육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출처 :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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