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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40조 프로젝트 합의… "양국 획기적 협력"

by JoyKim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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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2111802100151781001&naver=stand 

 

1970년대 석유쇼크 위기를 이겨내고, '한강의 기적'의 종잣돈이 됐던 중동 사막발 오일머니의 훈풍이 반세기만에 다시 뜨겁게 불고 있다. '미스터 에브리씽'이라 불리는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이하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우리나라에 40조원 이상의 투자보따리를 풀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 3고(高)위기'로 경제 비관론이 비등한 시점에 모처럼 접한 낭보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회담을 열고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네옴(NEOM)시티 인프라 건설과 방위산업·미래에너지 개발, 문화교류·관광 활성화에 협력을 한층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해 한-사우디 양국이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회담은 확대회담과, 단독회담에 이어 공식 오찬 순으로 3시간 가량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 간에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협력, 네옴과 같은 메가 프로젝트 참여, 방위산업 협력, 수소와 같은 미래 에너지 개발, 문화교류·관광 활성화 분야의 협력을 한층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 3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이 아닌 입주한 지 열흘 밖에 안된 한남동 관저로 빈 살만 왕세자를 초대하는 등 각별한 환대와 정성을 보여줬다.

사우디 정부는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사와의 면담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열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총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한국 기업들과 체결했다. 

이 가운데 6건은 한국 민간 기업과 사우디 투자부 간, 17건은 공기업이 포함된 한국 기업과 사우디 기관·기업 간, 3건은 사우디가 투자한 기업(에쓰오일)과 국내 건설사들 사이에 맺어진 것이다.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이날 사우디 매체 아샤르크T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들과 총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아직 투자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업무협약(MOU)까지 포함하면 전체 계약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에서 네옴시티 프로젝트 외에 친환경 에너지와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바이오 등 빈 살만 왕세자가 평소에 큰 관심을 보여왔던 첨단 산업에 대한 협력방안에 논의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일·김미경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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