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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Dictionary/- InformationI

아날로그 손목 시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용어정리)

by JoyKim 2019.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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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명품백에 로망을 갖고 있다면 남자들은 명품시계에 그렇다. 솔직히 말하면 백보다는 시계가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것 같다. 최초의 시계는 교회 건물의 탑을 장식하던 것이었다. 웅장하던 시계가 점점 작아져 손목 위까지 올라왔다. 작은 시계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은 적게는 몇백 개, 많게는 몇천 개가 넘는다. 3mm 정도 되는 작은 부품들을 확대경을 낀 스위스 장인들이 손으로 하나하나 조립했다면 그런 시계는 명품이라고 불리기에, 가보로 대물림 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가지지 않았을까? 이렇게 설명하고 보니 왜 남자들이 시계를 좋아하는지 알 것도 같다. 

 

 

 

▲ 명품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는 '파텍필립' 시계 장인들의 시계 만드는 과정

 

시계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시간을 재거나 시각을 나타내는 기계. 그런데 요즘 세상에 시간을 보기 위한 이유로 시계를 차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게다가 우리는 모두 스마트폰이라는 가장 정확한 시계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손목시계는 내 취향을 나타내는 액세서리이자 때로는 부를 상징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그만큼 값어치가 있고 귀한 물건이기에 신랑신부에게는 반지 다음으로 대표적인 예물이기도 하고. 

 

 

▲ 애플의 '애플워치4' (위), 태그호이어의 '커넥티드 모듈러 41 & 45' (아래)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이 시점에서 스마트워치에 대한 이야기도 한번 짚고 넘어가자. 메시지나 전화도 수신할 수 있고 내 심박수까지 읽을 수 있는 똑똑한 스마트워치가 출현한 시점에, 기계식 시계의 수요가 여전할까?

 

애플워치가 등장한 게 2014년이었다. 필자는 2015년에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명품시계 박람회인 바젤월드를 다녀왔는데 그 당시에도 스마트워치가 명품시계를 위협할 것인가가 화두에 올랐었다. 그때는 이제 막 등장한 스마트워치를 얕보는 시선들이 많았다. 스마트워치가 명품시계에 비할 깜냥이 되느냐는 반응이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스마트워치는 꾸준히 발전했고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심지어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등 명품시계 브랜드에서도 스리슬쩍 스마트워치를 내놓기도 했다. 그래서 스마트워치가 명품시계를 위협하고 있느냐. 그건 또 아니다. 둘은 명확하게 가는 길이 다르다. 

 

 

손목시계, 명칭부터 알고가자!

 

지금부턴 스마트워치는 뒤로하고 손목시계에 주목해보자. 우선 손목시계를 구석구석 살펴볼 요량이다. 헷갈리고 어려운 시계의 부품별 명칭을 쉽게 풀이했다. 그림을 보면 한결 이해가 쉽다. 

 

 

<출처: 다나와 쇼핑기획전>

 

1. 글라스(Glass)

시계 내부를 보호하기 위해 부착된 유리제 부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파이어, 미네랄, 플렉스, 하드렉스 글라스를 사용한다. 

 

2. 베젤(Bezel)

케이스 앞면에 있는 글라스 테두리 부분을 말한다. 케이스와 일체형인 것과 별도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 있다. 다이버 시계에는 회전식 링을 베젤 위에 장착하고, 크로노그래프 시계에는 타키미터는 텔레미터 등의 계측용 눈금을 새기는 경우가 많다. 

 

3. 러그(Lug)

시계 케이스에 밴드를 고정하기 위한 부품을 말한다. 

 

4. 케이스(Case)

무브먼트나 다이얼 등의 시계 알 전체를 감싸고 있는 외장 부품을 말한다. 시계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부위로 형태나 소재가 다양하다. 

 

5. 핸드(Hand)

시침, 분침, 초침 등 시각을 표시하는 바늘을 말한다.

 

6. 인덱스(Index)

다이얼에 시각을 표기하기 위해 있는 숫자나 기호를 말한다.

 

7. 다이얼(Dial)

시계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문자판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가공이 쉬운 황동, 스틸을 사용하지만 고급 시계에서는 자개나 골드 플래티넘 같은 귀금속을 소재로 쓰기도 한다. 

 

8. 무브먼트(Movement)

시계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으며, 시계를 움직이게 하는 기계 부분을 총칭한다. 

 

9. 밴드(Band)

시계를 손목에 고정하기 위한 것을 말한다. 금속제 밴드는 브레이슬릿이라 부르고, 가죽은 스트랩, 기타 나일론, 합성수지 등은 밴드라고 한다. 

 

10. 크라운(Crown)

용두라고도 하며, 시계태엽을 감거나 시각이나 날짜를 맞출 때 사용하는 부품을 말한다. 

 

 

손목시계 분류는 어떻게?

 

 

① 배터리로 작동하는 시계 vs 배터리 없이 작동하는 시계

▲ 그랜드 세이코의 쿼츠 무브먼트. 납작한 배터리가 들어간다

 

손목시계는 가장 크게 배터리가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할 수 있다. 일단 시계 속에 배터리가 들어가면 쿼츠 방식이다.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만큼 가장 일반적인 시계 방식으로 배터리가 다 닳으면 새 배터리로 갈아야 한다. 쿼츠가 처음 등장했을 땐 오래도록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기 때문에 오토매틱 시계를 위협하기도 했지만 대량생산으로 희소성이 떨어져 지금은 그만큼 대접을 못 받는다. 하지만 손목시계의 대중화에는 혁혁한 공을 세운 것만큼은 인정해줘야 한다. 

 

▲ 바쉐론 콘스탄틴의 매뉴얼 무브먼트는 얇은 시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배터리가 없는 시계는 기계식 시계라 부르는데 또 두 가지로 나뉜다. 직접 태엽을 감아 와인딩 해줘야 하는 수동식(매뉴얼) 시계, 손목에 차고 나면 그 흔들림으로 저절로 와인딩 되는 자동식(오토매틱) 시계가 그것. 수동식 시계는 일정한 주기로 태엽을 감아줘야 해서 번거롭지만 무브먼트가 얇기 때문에 시계를 가볍고 얇게 만들 수 있다. 구조도 복잡하지 않아 수리하기도 편하다고. 

 

▲ 무려 17세기에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가 발명한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자동식 시계는 한번 시계를 작동시키고 나면 무브먼트의 로터가 움직여 자동으로 태엽을 감는다. 로터가 들어가다 보니 무브먼트가 두껍고 무거워지긴 한다. 시계를 차지 않고 보관했을 땐 당연히 멈춘다. 그때마다 태엽을 감기 귀찮다면 시계를 흔들어주는 워치와인더를 이용하면 된다. 

 

 

② 표시 방식에 따른 분류 (아날로그 vs 디지털 vs 하이브리드)

▲ 제니스의 엘리트 크로노그래프 클래식. 기계식 시계는 당연히 아날로그 방식으로 시간을 표기한다

 

 

 

▲ 대표적인 디지털 시계 브랜드 카시오

 

 

▲ 지샥의 35주년 콜라보레이션 모델. 아날로그와 디지털 창이 함께 있다

 

시간을 표시하는 방식으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가장 일반적이고 대표적인 방식으로 시침, 분침, 초침 등 바늘로 시간을 표시하는 아날로그 방식. 액정에 직관적으로 숫자를 보여주는 디지털 방식.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함께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나뉜다. 

 

 

③ 줄 소재에 따른 분류 (메탈 vs 가죽 vs 밴드)

 

 

▲ 금빛으로 번쩍번쩍한 롤렉스의 데이-데이트. 대표적인 브레이슬릿 시곗줄이다

 

소재로도 구분할 수 있다. 시계 케이스 자체보다는 줄의 소재로 구분하면 편하다. 가장 일반적인 건 메탈이다. 금이나 스테인리스 스틸, 티타늄 같은 금속 소재를 쓴 시계인데 이런 시곗줄은 브레이슬릿이라고 부른다. 무겁지만 가장 클래식하고 포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 IWC 포르투기저 오토매틱의 블랙 엘리게이터 레더 스트랩

 

가죽 소재의 시곗줄은 스트랩이라고 부른다. 송아지 가죽, 악어 가죽, 말 가죽, 뱀 가죽 등 가죽의 종류는 다양하다. 깔끔하고 클래식하지만 관리가 까다롭다. 잘 닳기도 하고 여름철엔 땀이 차서 구리구리한 냄새가 날지도 모른다. 

 

 

▲ 나토 밴드가 매력적인 해밀턴의 카키 필드

 

마지막으로 우레탄, 러버, 나토 등 그밖의 소재를 사용한 시곗줄은 밴드라고 한다. 가격이 저렴해 줄갈이 하는 데도 부담이 없다. 주로 아웃도어 워치나 스마트 워치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재들이다. 

 

 

알아두면 좋은 손목시계 기능 용어

 

▲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 16. 카레이서를 위해 태어난 크로노그래프 시계

 

▶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

쉽게 말해 스톱워치를 말한다.

크라운 옆의 푸시버튼을 눌러 각종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 카운터(Counter)

시간을 측정하는 크로노그래프 시계에 있는 작은 창들을 부르는 명칭이다. 

보통 다이얼 안에 3개의 카운터가 자리하는데 30분 측정 카운터, 12시간 측정 카운터, 스몰세컨즈(초 단위를 보여주는 창)로 구성되어 있다. 

 

▶ 푸시버튼(Push Button)

용두 위 아래로 자리하는 버튼들을 말하는데 이 버튼은 주로 크로노그래프 측정하는 데 쓰인다. 

 

▶ 타키미터(Tachymeter)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보통 베젤에 눈금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 프레드릭 콘스탄트의 슬림라인 문페이즈 매뉴팩처 

 

 문 페이즈(Moon Phase)

시계에 초승달과 보름달을 띄워 달의 주기를 알 수 있도록 하는 아름다운 기능이다. 해와 달을 사용해 낮과 밤을 알려주는 인디케이터도 있다. 

 

 인디케이터(Indicator)

요일이나 날짜를 보여주는 창, 낮과 밤을 알려주는 창이나 문 페이즈, 동력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려주는 파워 리저브 창 등 시간 외의 기능을 표시해주는 창을 인디케이터라고 한다. 

 

 

▲ 오메가 드 빌 프레스티지 파워 리저브 코-액시얼. 6시 방향에 있는 창이 파워 리저브를 표시하는 인디케이터다

 

▶ 파워 리저브(Power Reserve)

한 번 태엽을 감고 나서 동력이 얼마나 가는가 알려주는 용어. 인디케이터를 통해 남은 동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 점핑 데이트(Jumping Date)

데이트 창의 날짜는 보통 4시간 정도 걸쳐 점차적으로 다음 날짜로 바뀌는데 점핑 데이트 기능이 있는 시계는 자정이 되자마자 날짜가 한번에 바뀐다. 

 

 

스켈레톤 형태의 '해밀턴 아메리칸클래식 레일로드 스켈레톤 오토', 오픈하트로 구멍이난 형태의 스와치그룹 티쏘 TRADITION OPEN HEART, 뒤판에 무브먼트가 그대로 드러난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 5 오토매틱 (좌측부터)

 

▶ 스켈레톤(Skeleton)

다이얼에 구멍을 낸 후 투명하게 처리해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 오픈하트(Open Heart)

다이얼에 부분적으로 구멍을 낸 후 투명하게 처리하여, 시계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무브먼트를 살짝 드러내어 일부만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 시스루백(See-through Back)

다이얼이 아닌, 케이스 뒷부분을 통해서 시계의 내부 무브먼트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 IWC의 퍼페추얼 캘린더 

 

▶ 퍼페추얼 캘린더(Perpetual Calendar)

4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윤년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을 말한다. 

 

▲ 오데마 피게의 투르비용

 

▶ 투르비용(Tourbillon)

시계에 오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중력 때문이다. 투르비용은 시계의 태엽을 1분마다 일정하게 회전 시켜 시계의 정확성을 높여주는 부품이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으로 투르비용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걸 볼 수 있는 모델들도 있는데 이 기술은 플라잉 투르비용이라고 부른다. 

 

▲ 바쉐론 콘스탄틴의 하모니 듀얼 타임

 

▶ 듀얼 타임(Dual Time)

두 개의 타임 존을 보여주는 시계 

 

▲ 바쉐론 콘스탄틴의 트래디셔널 월드 타임

 

▶ 월드 타이머(World Timer)

세계 24개 주요 도시의 시간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 

 

▲ 자케 드로의 버드 리피터. 미닛 리피터 소리와 함께 새들이 움직인다

 

▶ 미닛 리피터(Minute Repeater)

소리로 현재 시각을 알려주는 기능. 소리가 얼마나 청아한지 작동 방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가 하이엔드 워치의 기술력. 

▲ 쇼파드 L.U.C 콰트로 레귤레이터

 

▶ 레귤레이터(Regulater)

시, 분, 초를 나타내는 창이 다 따로 있는 시계. 

 

▲ 론진 마스터 컬렉션 레트로 그레이드. 인덱스의 위치가 독특하다

 

▶ 레트로그레이드(Retrograde)

핸드가 360도로 돌지 않고 180도만 도는 시계. 

 

▶ 그랜드 컴플리케이션(Grand Complication)

복잡한 기능을 3개 이상 탑재하고 있는 시계를 가리키는 말.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 퍼페추얼 캘린더,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월드타임 중 하나를 갖추면 컴플리케이션, 3개 이상 갖추면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이라고 쳐 준다. 

 

 

이 기사를 정독했다면 어느 정도 시계에 대해 이해했다고 볼 수 있겠다. 너무 머리가 아프다고? 다음 편부터는 손목시계 브랜드를 등급별로 나누어 예쁜 시계들을 한가득 보여드릴 예정이다. 접근하기 쉬운 패션 브랜드 시계부터 억 소리가 우스운 하이엔드 시계까지 다룰 테니 기대하시길. 

 

 

  1편 손목 위의 우주, 시계를 만나다   
2편 디자인이 다한 시계, F(fashion) CLASS'
3편 E-CLASS
4편 D-CLASS
5편 C-CLASS
6편 B-CLASS
7편 B-CLASS +
8편 A-CLASS
9편 A-CLASS +
10편 S CLASS
11편 Big 5
12편 손목시계 궁금증 알아보기

 

 

기획, 편집/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염아영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

 

출처: 다나와 http://dpg.danawa.com/news/view?boardSeq=64&listSeq=3954312

 

손목 위의 우주, 시계를 만나다

<출처: audemarspiguet> 여자들이 명품백에 로망을 갖고 있다면 남자들은 명품시계에 그렇다. 솔직히 말하면 백보다는 시계가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것 같다. 최초의 시계는 교회 건물의 탑을 장식하던 것이었다. 웅장하던 시계가 점점 작아져 손목 위까지 올라왔다. 작은 시계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은 적게는 몇백 개, 많게는 몇천 개가 넘는다. 3mm 정도 되는 작은 부품들을 확대경을 낀 스위스 장인들이 손으로 하나하나 조립했다면 그런 시계는 명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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