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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Dictionary/- 상식&준비◇

타이어/스노우체인에 이해 (출처 : 다나와)

by JoyKim 2018.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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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나와 http://auto.danawa.com/news/index.php?Work=detail&no=3520478




‘끼익~’ 소리와 함께 가드레일 바로 앞에서 간신히 멈춰선 차량. 등골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분명 브레이크를 힘껏 밟았으나 빙판길에서 한참을 미끄러지고 나서야 간신히 제동이 걸렸다. 차량 운행이 한적한 도로였기에 망정이지 고속도로였다면 어떠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운전이 천직인 운전기사도 긴장하게 만드는 겨울철 도로상황. 겨울의 도로는 그야말로 예측 불가능한 전쟁터와 같다. 영하의 날씨와 눈이라는 기상 현상이 복병처럼 나타나서 운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실제 얼어붙은 도로 위에 눈이라도 쌓이면 사고 가능성이 크게 상승하기에 제설제 살포 차량이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골목 곳곳까지 훑고 다닌다.

 

범용으로 쓰이는 제설용 염화칼슘은 어는 점을 낮추고 동시에 열을 발생시켜 눈을 녹이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매해 겨울이면 단골처럼 쓰인다. 하지만, 녹은 눈이 다시 얼어붙으면 일명 블랙 아이스(BLACK ICE)가 되어 도로를 빙판길로 만들기 때문에 제설작업도 마냥 믿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위험한 겨울엔 차를 안 쓰는 게 최선일까? 사고 예방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나 아이템은 없는지 알아봤다.

 

 

사고 예방에 도움 주는 '차체 자세 제어장치'

 


차량에 고도화된 기술이 접목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은 첫 번째 조건이다. 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동시에 운전을 편하게 만드는 기능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이라면 보쉬와 벤츠의 합작으로 지난 1995년도에 자동차에 적용된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다.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상태를 감지해 바퀴의 구동력, 브레이크 제어, 엔진 출력을 컨트롤해 사고를 예방한다. 이후 주요 상용차가 이 기능을 본떠 명칭만 달리해 도입하고 있는데, 현대자동차는 VDC, 쉐보레와 르노삼성은 ESC, 쌍용자동차는 EPS라고 한다.

 

이 외에도 ABS(Anti lock Brake System), ACC(Adaptive Cruise Control), TSC(Traction Control System), EAS(Electronic self leveling Air suspension), RSC(Roll Stability Control) 등 각종 안전 기능들이 많다. 하지만, 이 많은 기능에도 불구하고 눈길, 빙판길 사건사고는 늘 끊이지 않는다. 전자 장치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눈길에 강한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거나, 스노우 체인을 구비해야 한다.


 

눈길/빙판길 대응에 효과 있는 물건들

 


매해 겨울철이면 마주하는 눈길과 빙판길. 고민 끝에 4계절 타이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4계절 타이어'라서 겨울 빙판길에도 효과가 있을 거라는 기대로 구매하는 것이지만, 사실 4계절 타이어는 봄부터 겨울까지 일상적인 주행에서 사용 가능한 타이어일 뿐, 4계절 타이어가 윈터 타이어의 역할을 대체할 거라는 기대는 안 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낮아지면 타이어의 고무 소재가 경화되어 접지력이 떨어지게 된다. 영상 7도를 기점으로 발생하는 이 현상으로 인하여 안 그래도 미끄러운 노면이 더 미끄러워지고 결국 조향 안정성이 떨어져서 차가 완전히 미끄러지는 것이다.

 

윈터 타이어가 겨울철 빙판길에 좋은 이유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서 낮은 온도에서도 경화되지 않고 지면을 잘 붙잡기 때문이다. 겨울철은 눈 또한 무시하기 힘든 요소인데 윈터 타이어는 눈이나 빗물에서도 배수가 잘 이뤄지도록 넓고 깊은 홈이 있고,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트레드 패턴도 있어서 눈길도 잘 주행한다.

 

▶ 노르딕(Nordic)? 알파인(Alpine)? 그게 뭐지?

▲ 노르딕 계열의 윈터 타이어. 깊고 큰 홈이 나 있어서 우락부락한 느낌을 준다

 

윈터 타이어는 노르딕(Nordic) 계열과 알파인(Alpine) 계열로 다시 나눌 수 있다. 노르딕 계열의 특징이라면 깍두기 형태의 일정한 패턴이다. 눈길과 빙판길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형태인데,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선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나 울릉도처럼 강설량이 많은 지역이 대상이다.

 

반명 알파인 계열은 생김새가 일반적인 타이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비대칭형 패턴의 디자인도 고속 주행용과 다를 게 없다. 이러한 형태는 도심에서는 제설 작업이 잘 되기에 굳이 눈길 주행 성능 위주로 패턴을 만들어 승차감을 저하할 필요는 없다는 배경에 기인한다. 동시에 겨울철 마른 노면에서도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다.

 

▲ 노르딕 : 깊고 큰 트레드 패턴, 폭설 및 빙판길에 효과적이나 내구성이 낮은 편

▲ 알파인 : 제설작업 잘 이뤄지는 도심 주행에 적합, 안정된 승차감

 

사용 환경을 기준으로 분류하자면 도심에서 주로 운행하는 운전자가 겨울 시즌을 대비해 윈터 타이어를 고민한다면 알파인 계열 선택이 현명하다. 반대로 폭설이 자주 내리는 산악 지역에서 저속 주행 위주의 운행을 반복한다면 노르딕 계열을 추천한다.

 

▲ 금호타이어 윈터크래프트 WP72 (알파인)

 

금호타이어 윈터크래프트 WP72는 내구성을 높이면서, 비대칭 패턴으로 눈길과 빙판길 노면에서 제동력을 높였다. 또 최적 볼륨의 세로 그루브 설계를 적용해 고속 주행 시 발생하는 수막현상도 개선한 제품이다. 무엇보다 마른 노면에서 주행성이 우수해 겨울 시즌 내내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강점이 돋보인다.

 


▲ 넥센타이어 윈가드 ICE (노르딕)

 

넥센타이어 윈가드 아이스는 한국의 겨울철 지형과 기후특성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개발된 겨울용 타이어다. 눈길과 빙판길에서 뛰어난 제동력과 핸들링 성능을 필두로 트레드 패턴 블록 강성의 배분을 최적화했다.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노르딕 계열이지만 편마모 방지와 내마모 성능도 우수하다고. 최적화된 카카스 프로 파일 설계로 운행 시 타이어 형상변화를 최소화해 최상의 코너링 성능도 갖췄다.

 

▲ 한국타이어 아이셉트 iZ2A (알파인)

 

한국타이어 아이셉트 iZ2A는 비대칭의 나선형 3D 블록디자인을 적용해 겨울철 얼어붙은 노면에 최적화된 드라이빙 성능을 제공한다. 트레드는 실리카 함량을 높인 고무를 적용해 빙판길과 눈길에서 접지력을 높였다. 특히 겨울철 타이어의 트레드는 물을 흘려보내 수막현상을 최소화하는 직선 무늬와 노면과 접촉을 통해 힘과 제동력을 높이는 곡선 무늬를 적절히 배치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 또한 미려한 디자인적인 요소까지 고려해 설계해 미적인 요소와 기능적인 면을 동시에 충족한다.

 

▲ 브리지스톤 블리작 VRX (노르딕)

 

브리지스톤의 야심작인 블리작 VRX는 세계 최초로 발포 고무 기술을 겨울용 타이어에 적용한 제품이다. 이 타이어에 적용된 액티브 발포 고무는 고무표면의 미세 기포가 노면의 수분을 움켜쥐듯 빨아들여 뿜어내기에 수막현상을 최소화한다. 이 덕분에 타이어의 제동력과 접지력이 높아졌다는 것이 제조사 측의 설명이다. V자 블록과 멀티 그루브 디자인을 동시에 적용한 비대칭 패턴 디자인이 특징이다.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스노우체인

 

겨울이라면 윈터 타이어 사용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지만, 문제는 타이어 구매 비용과 보관이다. 윈터 타이어를 마른 노면에서 사용할 경우 얼마 못 가서 타이어가 수명을 다하게 된다. 따라서 날이 풀리면 기존의 사계절용 타이어로 교체해야 하는데, 그러면 필연적으로 윈터 타이어 4개를 어딘가에 보관해야 한다. 집이 대저택이라면 상관없지만, 평범한 아파트나 주택에 거주하는 사용자는 추가 비용을 부담하며 타이어 가게에 보관을 의뢰하는 실정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런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윈터 타이어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용자는 물론, 윈터 타이어를 미리 준비하지 못한 운전자들을 위해 시중에는 다양한 빙판길, 눈길 대비용품이 출시되어 있다. 스노우 체인을 비롯해 가볍게 사용 가능한 스프레이까지 그 종류도 각양각색이며 비용 부담도 윈터 타이어보다 덜하다.

 

▶ 쇠사슬/와이어 체인

금속으로 제작되어 견고하며 눈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 가장 효과가 좋아 선호한다. 다만 장착이 쉽지 않고, 장착 후에는 주행속도가 50km/h 미만이어야 하며, 주행 중 타이어나 휠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승차감도 변화가 크고, 보관도 다소 어렵다.

 

▶ 우레탄/스파이크 체인 

쇠사슬 체인의 단점인 무게와 설치 방법을 보완한 형태로 최근 급격히 시장이 커진 제품이 우레탄 방식의 체인이다. 우레탄 체인 중에서도 눈길 미끄러짐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스파이크 기능을 추가한 제품도 있다. 이 형태에서 편의성이 더 늘어난 것이 원터치로 장착할 수 있는 스파이더 방식이다. 다만 스파이더 방식은 대부분 가격이 비싸다.

 

▶ 커버 타입의 패브릭(직물형) 체인

패브릭 스노우 체인은 쇠사슬 대신 섬유 소재로 된 커버로 타이어를 감싸는 형태의 체인을 말한다. 쉽게 말해 타이어에 씌우는 ‘덧신’이라고 보면 되는데, 선풍기에 커버를 씌우듯이 타이어를 감싸 설치하는 방식이다. 설치가 쉽고 승차감 변화와 소음이 없는 것이 패브릭 체인의 최대 장점이다. 대신 장시간 사용할 경우 손상될 확률이 높으며, 눈길 주파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 스프레이형 체인

사용방법이 가장 간편하다. 스티어링 휠을 최대한 돌려 타이어의 접지 면이 최대한 드러내게 한 후 골고루 도포하면 되는데, 여타 체인 대비 초기 구매 비용이 저렴하며 보관도 쉽다. 아울러 승차감 변화도 없으며, 설치 이후 별도 제거 작업이 필요 없으므로 이 또한 편리하다. 다만 지속시간이 짧아 장거리 운행에는 부적합하고 저속 주행에만 효과가 있다.

 

▲ GMZ MOTORS 킹스파이크 벨트 스노우체인 (우레탄형)

 

킹스파이크 벨트 스노우체인은 벨트형으로 설계돼 장착과 보관이 쉽다. 겨울철 급작스러운 눈을 대비해 비상용으로 추천하는 제품이다. 또한, 금속 스파이크를 박아 마치 타이어에 아이젠을 착용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끄럼 방지에 효과가 탁월하다는 의미다.

 

▲ 카테크 원터치 사슬체인 (사슬/와이어형)

 

카테크 원터치 사슬체인는 고강도 쇠사슬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이 견고하며, 어떠한 악천후에도 끊어지지 않고 체인 본연의 효과를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사슬체인 대비 설치 편의성을 높인 원터치 제품으로 조임 선을 이용해 견고하게 고정할 수 있어서 체인 벗겨짐을 막을 수 있다.

 

▲ 현대모비스 뉴 그레이트 엑스 (스파이더형)

 

현대모비스 뉴 그레이트 엑스는 원터치 방식으로 여성 운전자도 손쉽게 장착할 수 있는 체인이다. 특히 저소음·저진동의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 또 눈 쌓인 험한 지형과 미끄러운 도심 빙판길에서 모두 뛰어난 제동력을 선보이도록 설계됐다.

 

▲ 대원 W-SKY 친환경 네트형 카바 체인 (직물형)

 

대원 W-SKY 친환경 네트형 카바 체인은 조밀도 특수원사를 소재로 한 네트형 직물 체인으로 소음과 진동이 없으며, 승차감도 변화가 적다. 양면으로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오염되었을 경우 세탁 후 다시 사용 가능한 점은 직물형 체인만의 강점이다.

 

▲ 불스원 고성능 스프레이 체인 (스프레이형)

 

불스원 고성능 스프레이 체인은 겨울철 눈길·빙판길 주행 시 타이어 접지 면에 간편하게 분사하면 미끄럼 방지에 효과가 있다. 탈부착하는 번거로움이 따르지 않는 대신 장거리보다는 단거리 주행 시에 추천하며, 크기가 작고 저렴해서 비상시 사용하는 용도로 겨울철엔 트렁크에 하나쯤 넣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까지 겨울철 운행에 도움이 되는 자동차 전자장비부터 타이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겨울용품을 살펴봤다. 지금까지 살펴본 제품이 만능해결사는 아니다. 하지만 이들 제품과 함께라면 더 나은 안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폭설과 같은 악천후에도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올겨울 윈터 타이어와 스노우 체인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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