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는 한국에서 가장 큰 앱 장터다.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93%가 넘는 이가 안드로이드폰을 쓴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주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내려받는다. 유료 앱 구매, 앱내부결제(IAP), 광고를 포함한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매출 49%가 구글플레이에서 나온다.
구글은 우수한 앱을 선별해 구글플레이 사용자에게 추천하는 ‘구글 피처드’ 제도를 운영한다. 구글이 추천 앱으로 꼽으면 구글플레이 첫 화면에 뜬다. 지상파 방송으로 따지면 무한도전 앞뒤로 광고를 붙여주는 셈이다.
어떻게 하면 구글이 추천하는 앱에 꼽힐 수 있을까. 구글에서 앱과 게임 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이형원 과장은 12월1일 오후 구글코리아가 서울 강남 파이낸스센터에서 연 게임 개발자 행사에서 구글 추천 앱으로 꼽히는 비결을 귀띔했다.
구글이 추천 앱을 선별하는 절차는 크게 2가지다. 첫째, 구글플레이에 앱을 등록한 개발사가 자사 앱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한다. 둘째, 사용자 반응이 좋은 앱을 구글이 모니터링하다가 먼저 추천 앱 후보로 꼽는다. 2가지 경우를 거쳐 추천 앱 후보가 되면 구글은 구글플레이 정책을 위반하지 않았는지 검수하고 피드백을 준다. 개발사가 구글이 건넨 지적사항을 수정해 앱을 완성해 접수하면, 구글이 ‘추천 후보가 됐다’는 e메일을 발송하고 필요에 따라 앱을 구글플레이 첫 화면에 소개한다. 한번 검수를 거치면 전세계 어느 구글플레이에도 등록될 수 있다.
가이드라인을 지켜라
시험을 잘 보려면 공부하기 전에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라고 한다. 구글 추천 역시 마찬가지다. 구글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구글은 핵심 앱 품질 가이드라인을 안드로이드 개발자 웹사이트에 공개해뒀다. 이형원 부장은 “많은 앱 피처링을 진행하면서 같은 이슈가 여러번 발생한다”라며 “퀄리티 가이드라인을 정독하면 구글이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뒤로 가기 단추
이형원 부장은 ‘뒤로 가기’ 단추에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추천 앱 선별 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많이 생기는 부분이 ‘뒤로 가기’ 단추라고 한다. 구글은 사용자가 ‘뒤로 가기’ 단추를 누르면 특정 기능이 실행되도록 못박아뒀다. 메뉴 화면에서는 이전 항목으로 돌아가고, 게임이 진행 중이라면 게임이 멈추도록 하는 등이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개발사가 이 점을 지키지 않는다고 이형원 부장은 지적했다.
“모 게임 개발사는 구글과 피처링 논의하다가 뒤로 가기 단추 문제 때문에 예정보다 3달 늦게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미리 고민했다면 일정 지연 없이 할 수 있었겠죠.”
평점 4점 이상
구글에게 추천받고 싶다면 앱 평점을 관리해야 한다. 애초에 평점이 4점이 안 되는 앱은 구글 추천 대상에서 빠진다. 이형원 부장은 앱 평가를 남긴 사용자에게 댓글을 다는 등 지속적으로 소통하라고 권했다.
평점 관리는 매출을 늘리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 평점 높은 게임이 훨씬 높은 매출을 거둔다. 3점대 앱은 2점대 앱보다 9배 높은 매출을 올렸고, 평점이 5점~4점인 앱은 3점대인 앱보다 4대 많은 돈을 벌었다.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소개하는 항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구글플레이는 앱을 설명하는 페이지에는 글뿐 아니라 동영상도 넣을 수 있다. 이형원 부장은 이 통로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현지화하라
사용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앱을 출시한 현지 시장에 맞춤으로 서비스하는 것도 중요하다.
앱내부결제에 해당 지역 환율을 적용하고, 아이템 설명도 현지 언어로 하라는 얘기다. 일본 구글플레이에 앱을 올려놓고선 아이템을 원화나 미국 달러로 결제하도록 방치하면 일본 사용자는 앱이 현지화가 안 됐다고 받아들일 테다. 이형원 부장은 일본 구글플레이에서 일본어로 현지화한 경우 앱내부결제가 6배 늘어나고, 매출이 2배 이상 뛰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도한 권한 요구 말라
얼마전 손전등 앱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빼돌려 문제가 됐다. 설치할 때 손전등 앱으로서 필요 없는 각종 권한을 요구했지만, 많은 사용자가 경고창을 자세히 보지 않고 앱을 설치하는 바람에 개인정보를 빼았겼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구글은 앱이 필요하지 않은 권한을 과도하게 요구할 경우 추천 앱 선별에서 배제한다. 또 개인정보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경고를 준다.
웹·앱 병행하면 구글 로그인 활용하라
웹서비스를 만들며 모바일 앱도 함께 꾸리는 경우에는 구글 로그인 기능을 활용하라고 이형원 부장은 귀뜸했다. 구글 로그인 기능을 넣으면 웹서비스와 앱이 자동으로 연동돼 편리하다는 것. 이형원 부장은 구글 로그인 기능으로 웹서비스와 앱을 연동하면, 앱을 설치하는 사용자가 40% 이상 늘어나는 효과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톡톡 튀는 아이콘으로 시선을 사로잡아라
아이콘은 앱의 얼굴이다. 당연히 정갈한 첫인상을 보여주는 편이 좋은 인상을 남길테다. 이형원 부장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최적의 상태로 보일 수 있도록 아이콘을 다양한 종류고 만들라고 권했다.
틀을 깬 개성적인 아이콘을 만들어 사용자의 이목을 끌어모을 수도 있다. 이형원 부장은 “안드로이드 OS는 아이콘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라며 “네모 틀에서 벗어나 동그랗고 세모난 다양한 모양으로 아이콘을 만들라”라고 권했다. 그는 “자유도 높게 디자인된 앱이 유저 관심을 많이 끌고 이로 인해 설치도 많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형원 부장이 팁을 전한 뒤 장현세 차장은 하지 말하야 할 점 2가지를 꼬집었다. 키워드 스팸과 음란물이다.
키워드 스팸, 걸리면 삭제
키워드 스팸은 게임 설명 안에 특정 키워드를 반복해서 넣어 검색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행위다. ‘롤’이 인기 검색어라면, 롤과 전혀 관련 없는 게임도 설명 안에 ‘롤’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넣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하면 더 많이 검색될 수 있지만, ‘사용자는 낚였다’는 생각이 들 테다. 구글은 사용자를 속이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 키워드 스팸에 엄중히 대처한다. 장현세 차장은 “앱과 연관되지 않은 키워드를 삽입하면 경고가 2번 나가고, 그 뒤에는 앱을 내린다”라고 경고했다.
음란물은 사절
구글플레이는 성인용 게임을 받지 않는다. 구글플레이에는 게임물등급위원회와 달리 성인용 게임을 구분해두는 분류가 없다. 장현세 차장은 “게임물등급위원회가 19세 이용가로 판정했다고 구글플레이에 출시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라며 “구글은 정책상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유해 매체가 되는 콘텐츠는 경고장 없이 삭제 조치한다”라고 말했다. 장 차장은 음란물 판단 기준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살색이 많이 보이거나 특정 부위가 너무 부각되는 등 앱을 만들며 의문이 드는 경우에는 안 하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구글이 꼽은 구글플레이에서 추천 받는 비법
- 가이드라인을 지켜라
- 뒤로 가기 단추
- 평점 4점 이상
- 현지화하라
- 과도한 권한 요구 말라
- 웹·앱 병행하면 구글 로그인 활용하라
- 톡톡 튀는 아이콘으로 시선을 사로잡아라
- 키워드 스팸은 금물, 걸리면 삭제
- 음란물은 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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