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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NHN 전략적 제휴 !

by JoyKim 201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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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김상헌 NHN 대표가 정방위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이동통신 1위인 SK텔레콤(017670) (151,500원▲ 500 0.33%)과 포털 1위인 NHN(035420)(247,000원▲ 3,000 1.23%)이 빅데이터 등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손을 잡았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1위 업체 간에 이뤄진 전격적인 협력 강화 선언에 IT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과 NHN은 19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전방위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단순히 개별 서비스 차원에서의 협력이 아니라 두 회사가 앞으로 개척할 미래 신사업에서 포괄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나왔다. 이날 발표된 내용 중에 협력 분야가 명시된 것은 빅데이터 사업뿐이지만, 두 회사는 신규 생활서비스 발굴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 SK텔레콤과 NHN은 게임 분야에서 T스토어-한게임 간의 전략 제휴, NHN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미투데이와의 협력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개별 서비스 단위에서 이뤄지던 두 회사의 협력 관계를 앞으로는 전사적인 관점에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협력은 국내 시장에서 성장 정체를 겪는 1위 기업 간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이 같은 점유율은 변함이 없다. NHN도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에서 73%를 차지하며 2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을 5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주력 사업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시장 포화와 치열한 경쟁에 따른 마케팅비 지출 등으로 올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두 회사가 협력할 사업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선 SK텔레콤과 NHN은 서로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상권분석시스템과 네이버의 지역정보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법을 협력의 한 가지 사례로 소개했다. SK텔레콤은 T스토어, T맵, 11번가, 멜론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고, NHN은 네이버에 축적된 수많은 검색 정보와 다양한 데이터들을 갖고 있다. NHN의 데이터와 SK텔레콤의 서비스 노하우를 결합하면 막강한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네트워크, 콘텐츠, 서비스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는 기업 컨설팅·솔루션·스마트홈 네트워크 사업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도 가속할 것”이라며 “웹과 모바일의 경계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통신사와 포털사업자 간의 협력으로 다양한 유무선 생활 서비스 발굴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IT 산업의 공룡으로 불리는 두 회사의 연합이 IT 업계의 독점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모바일과 웹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통신사와 인터넷 업체들 사이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데, 두 회사의 연합이 이런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과 웹에 걸친 방대한 정보를 두 회사가 공유하면서 정보의 쏠림 현상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존 이동통신사업이나 검색사업에서 두 회사가 서로의 편의를 봐주기라도 한다면 나머지 업체들은 1위 사업자들 간의 카르텔을 견디지 못하고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모바일과 웹의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인 만큼 두 회사의 연합을 다른 업종 기업 간의 단순한 사업 제휴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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