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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Smile Zone/- 심심풀이 ♤

미친 듯 빗 속을 달리면 잊을 수 있을까..

by JoyKim 2006.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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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어디론가가고싶어
비가내리는날
사진기달랑하나메고
기차에올랐습니다.

남으로남으로가는기차천장에서똑...똑...
비가아래로아래로떨어지고
갑자기목이메였습니다.

어느새하얀빛이주룩...창에비칩니다.

갑자기눈앞의풍경은흐려졌습니다.

하나의차가움은볼을타고
턱의가장자리에메달렸습니다.

눈을감으며턱을들었을때

눈을감았는데도
눈부신빛이한가득들어왔습니다.

눈을꼬옥쥐었다코끝에시선을모아
창에맻힌빛의방울을바래다보았습니다.

눈은다시물방울안에나를끌어다놓습니다.

다른안을들여다보아도...보아도...
그속엔네가들여다보입니다.

물방울이모여커다란얼굴을만듭니다.

주룩...
얼굴이흐리며아래로떨어져흐릅니다.

턱아래로흐릅니다.

턱을다시들어눈을감습니다.

꿀꺽...
목안으로가득눈물을모아삼겨버립니다.

다시또눈앞이가득흐려집니다.

시선은코끝에서물방울을타고
내얼굴을머무르다
이내창에비쳐반대편그녀를따라그립니다.

그녀의비친눈이날따라흐릅니다.

한참을멍하니바라만보다
눈을감습니다.

어두워집니다.

어두워집니다.

목젓까지차가운줄기가따라내리자
난손으로눈을찧다가

손을뿌리쳐창가의물방울을
그속의나를

그눈속에그대를...그대를...
지워냅니다.

...

눈을떳을땐
창밖으로밝을빛들이수없이떨어지고

그아름답던빛은이내눈이부시게흐려집니다.

흐리워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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