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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모든 걸 잊게 해 줄 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잊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잠시 그 상처를 눈앞에 보이지 않게
잠시 가려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가끔씩
당신의 흔적과 만날 때면 잊혀졌던
내 가슴 안에 당신이 다시금 나에게 나타나
때로는 쓰디쓴 미소를 나오게 하고
때로는 잠시 잠깐 추억에 잠기어
당신을 그려보게 합니다.
당신이 나에게 이별을 고한 편지처럼
손에 쥘 수만 있다면 그냥 버려 버리면
그만인데 내 맘을 이렇게 흔드는 흔적들은
대부분... 이 두 손에 쥘 수 없는 것들이니
그저 시간이 영원히 당신의 모습을 가려 버리길
기다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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