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도 이제 DIY?``…中 직접 선 그리는 `셀프 주차장` 대륙의 신비

중국 베이징에서 한 여성이 '셀프주차장'을 만들어 차를 대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중국 일간지 '베이징모닝포스트'는 지난 9일 "한 여성이 독특한 주차장에서 선이 그려진 시트를 설치하고 주차하는 모습이 공개됐다"며 "자신이 직접 만든 '셀프주차장'임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 차는 일반 차량과 마찬가지로 인도와 맞닿은 거리에 주차돼 있다. 잠시 후 주인 여성이 주차된 차를 빼는 모습. 그런데 갑자기 차에서 내린 여성은 자신이 주차했던 곳으로 가 주차선을 손으로 집어드는 행동을 취했다.

여성이 손에 든 것은 다름 아닌 주차선 전체였다. 여자는 차도 색과 같고 끝 부분은 흰색 페인트가 칠해진 시트를 돌돌 말기 시작했다. 곧 그는 돌돌만 시트를 차에 넣어 떠났다. 이후 그 자리에 있던 주차선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결국 여자의 주차장은 자신이 직접 만든 셀프 주차장이었던 것. 이 영상을 본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 시민은 "베이징이 주차할 공간이 적어 직접 주차장을 만든 것이 아니냐"며 "베이징의 주차난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정부가 베이징 시민들을 위해 주차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같은 사례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반드시 다양한 각도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셀프주차장' 논란에 베이징 경찰 관계자들도 곤욕스러움을 표현했다. 관계자는 "공개된 영상 속 여성은 벌금 200위안(한화 약 36400원)을 지불해야 한다"며 '셀프주차장'이 불법임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