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필인 사람에게 “발로 글 썼냐”고 타박 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이나 행동을 대충한 듯 형편없는 결과가 나왔을 때 신체 중 하대 받는 ‘발’과 연관시키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발’과 연관된 신조어도 등장했는 데 ‘발토샵(포토샵에 서툴다)’과 ‘발연기(연기가 미숙하다)’ 등이다.
성의 없이 대충 연애하는 듯한 남자에게는 이런 단어를 적용해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너 지금 ‘발연애’ 하냐?”
이걸 손으로 준비한 건지, 발로 준비한 건지 300일, 1000일, 실버데이, 로즈데이… ‘귀차니즘’이 만연한 사회에서 온갖 기념일을 다 챙길 여력이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도 사랑하는 여자의 생일 정도는 심혈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왠걸. 급조한 티가 나는 붉은색 속옷세트를 생일선물이라고 내놓는다. 사이즈는 심각하게 안 맞고 붉은색이 싫다고 언급한 기억도 많다. 사귄 지 2년도 넘는 사이인데 선물을 받아 든 여자의 분통이 하늘을 찌른다. 평소 여자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는 증거다. 이걸 대체 손으로 준비한 건지, 발로 준비한 건지.
연애 시작해놓고, 왜 발톱 때만큼도 노력 안 해?
연애의 기본은 주기적인 연락. 그걸 통한 서로의 애정 확인하기. 그런데 걸핏하면 연락을 차단한다. 전화를 안 하고 안 받고 잠적했다가 이 삼일 후에야 불쑥 연락한다. 성격은 왜 그리 괴상한지, 자기가 의도한대로 안 되면 화내고 여자에게 맞추기를 바란다. 또한 연애를 하면서 주도적으로 뭔가를 하자고 나서는 적도 별로 없다. 연애를 하면서 여자가 자주 듣는 레퍼토리가 ‘힘들다’, ‘지루하다’다.
남자는 연애에 미숙하다기보다는 성의 없이 막무가내다. 이럴 거면 왜 연애를 시작한 건지. 이왕 시작한거 좀더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닐까?
만나면 그저 손으로 ‘주물주물’
남자는 굳이 맛 집, 멋 집, 좋은 여행지 등을 찾아 다닐 생각이 없다. 오래 걸으면 발만 아프다. 어떤 일을 하든 크게 재미있어 하는 것 같지도 않다. 대신 남자는 만나면 스킨십에 집착한다.
연애에는 순차적인 과정이 있다. 만나서 밥 먹고, 영화 보고, 차 마시고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엮어지고 나서야 스킨십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여러 과정들을 무시한 채 스킨십만 줄곧 해보라. 여자에 대한 배려도 없고, 성의도 없고 이게 바로 ‘발연애’란 거다.
오는 여자, 가는 여자 막지 않고 ‘대충대충’
성의 없이 대충 연애하다 보니 좋은 점도 있다. 이 여자, 저 여자 필요에 따라 골라가며 만날 수 있다. 여자가 오면 오는 거고, 가면 가는 거지, 그까짓 거 뭐. 여자 딴에는 이 남자와 사귀는 것 같은데 연락을 잘 안 하니 애간장이 탄다. 남자의 무관심에 점차 지치고 상처 받고 떠나간다.
남자는 주위에 여자는 많은데 워낙 ‘발연애’다 보니 연애 자체가 재미 없다. 사랑을 주고 받는 맛을 알 리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돈 들지, 시간 들지, 막상 힘들 때 위로 받을 수 있는 여자조차 없지.
‘발연애?’ 여자에게도 상처를 주지만, 자신도 갉아먹는 소비적인 짓이다.
오늘의 교훈! 발로 연애하느니 차라리 때려치우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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