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 물어 찿아는 왔는데 두리번 거리자 양푼에 막걸리,이면수 한마리 구워서 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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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진 머리에 단아한 옷매무새의 주인 김애자 할머니(65)는 인상좋게 허허 웃는다. 종로 피맛골 골목을 누비며 물어 물어 찾아간 한 허름한 술집에는 주인 말대로 밤 늦은 시간임에도 가게 가득히 사람들로 꽃무덤을 이뤘다.
항상 손님들로 들끓는 집이지만 사실 이집을 찾아가기란 쉽지 않다. 꼬불꼬불한 골목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간판이 없기 때문이다. 그냥 지날 칠 뻔했다고 주인을 타박하자 ‘그래도 올 사람은 다 찾아온다’며 앞으로도 이름을 갖지 않겠단다(손님들은 편의상 ‘와사등’ ‘전봇대집’으로 부른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집에는 별다른 주문도 없다. 자리에 앉자 무어라 말 한마디 하지도 않았는데 양푼에 담긴 막걸리와 이면수 구이 한접시가 자동으로 나온다. 생뚱맞은 분위기에 적응 못하고 주인에게 다시 묻자 귀찮다는 눈치다. “한번 오셨던 손님들이 다른 분 손을 잡고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처음 오시는 분들도 가게 간판이 없는 것, 주문을 따로 받지 않는 것, 다 알고들 오시죠.”
이면수 구이 싫어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 여쭤봤더니 정 싫다면 다른 안주로 바꿔준단다. 할머니는 간판없이, 주문없이 46년째 전통을 이어왔다.
가게 곳곳에는 주인 할머니의 고집스러움이 배어 있다. 키가 180㎝가 넘는 사람은 고개를 숙이며 다닐 수밖에 없는 낮은 나무 천장, 평평하지 못한 바닥 때문에 덜컹거리는 녹슨 철제의자, 시간이 맞는 게 오히려 신기한 골동품 벽시계까지. 사람들은 변했지만 가게는 1960년대 종로통 그대로다. 특히 비오는 날 허리춤 높이에 놓인 창문 밖으로 내리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마시는 막걸리가 일품이다. 양푼막걸리 4,000원. 이면수 구이 6,000원. 오후 1시~오전 1시. 서울 인사동 사거리 금강제화 옆 피맛골 주점촌 골목으로 들어가 30여m 직진하다 인사동 11길 표지판 따라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간 후 꼬불꼬불한 길을 100m 정도 따라가다 보면 오른편에 있다. (02)723-9046
이곳은 저도 정말 자주 가는 곳^^좋은 사람들은 제가 꼭 대려가니 나중에 한번 같이 가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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