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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Peace/- D of Blood

“철분 부족해 헌혈 안돼” …헌혈 부적격자 매년 증가

by JoyKim 2009.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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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지난 5년간 헌혈 지원자 중 부적격자의 비율이 매년 늘어나 헌혈자의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이 적십자사로부터 최근 5년간 헌혈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혈액 재고량 부족 사태가 본격적으로 조명되기 시작한 2002년에 비해 2007년도의 헌혈 지원자는 11% 감소한 반면 헌혈 부적격자는 27% 증가해, 실제 헌혈자가 1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작년 지원자의 전년대비 감소율은 9.5%로 25년간 통계 중 최고 감소율이어서, 정부당국 및 적십자사 등의 헌혈자 확보 정책이 수치상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5년간 헌혈 부적격자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철분 부족 등의 원인으로 ‘저비중’으로 판명 받은 부적격자의 수는 43%에 달했다. 작년 한해동안 전체 헌혈 지원자 261만6,715 명 중 25만6,899 명이 저비중으로 나타나 헌혈의 집을 찾는 10명 중 1명은 저비중으로 헌혈의 집에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성별로 구분한 통계를 보면 2007년 전체 여성 헌혈 부적격자의 70%가 저비중 이어서 여성 헌혈자 확보를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처럼 여성 헌혈 지원자의 부적격 판정이 많은 것은 혈색소 수치가 남성보다 낮은데다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이 주된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신상진 의원은 “여성 헌혈 지원자의 저비중은 20여 년 전부터 가장 큰 비율의 부적격 사유였으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당국의 대응은 미비하기만 했다”면서 “보건복지가족부도 관련 연구 결과 현행의 적격기준이 외국의 기준을 참고한 것이어서 기준타당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며, 여성헌혈자에 대한 철분제제 제공을 고려해볼만 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받았지만 연구 후 현재까지도 저비중 비율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어 “만일 적격기준이 문제가 없다면, 우리나라 여성의 철분부족은 심각한 문제인 것이 되므로 하루빨리 기준에 대한 재검토가 있든지 여성 철분부족에 대한 대책을 세우든지 양자택일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헌혈 부적격에 대한 기준이 면밀히 재검토돼 진정한 나눔의 정신을 가진 분들이 헛걸음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희수 기자 he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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