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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 호랑이 해의 주인공이자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중심 축, 김과장들의 소비와 여가 속으로 들어가 보자. 김과장을 통해 2010년 대한민국 보통남의 오늘과 내일을 짚어본다.
◆그들의 소비는 '합리의 전쟁' = "카우보이, 오늘은 집에서 쉬어라"
폭설 소식을 들은 김과장은 최근 새로 뽑은 신형 소나타에게 출근 인사를 건넨다. 얼마전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에 맞춰 150만원 정도 싸게 현대차 신형소나타를 구입했지만 이런 날은 집에서 쉬게 하고 싶다. 지하철은 직장인들로 만원이지만 김과장은 최근 2년 약정 할부로 산 애플의 '아이폰' 삼매경에 빠졌다. 지난해부터 출시를 기다리다 최근 사용하던 휴대폰도 낡았고, 다양한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에 홀려 아이폰을 덥썩 구입했다.
"어플리케이션은 듣던 대로 훌륭하네. 폰뱅킹이나 기사 보기 기능은 엄청 편하겠어. 그런데 전면 카메라가 없어서 셀카나 영상통화는 안되겠군"
꼼꼼히 뜯어보며 혼잣말을 하다보니 어느새 회사에 도착했다. 주말을 보내고와서 그런지 다들 얼굴 빛이 좋다. 아차, 그러고보니 오늘은 월급날이다. 오후에 확인해보고 바로 CMA 통장으로 송금해야한다. 동양종금 금리는 3.6%로 다소 낮지만 조만간 목돈 쓸 일이 생길 것 같아 적금은 피했다.
실은 아내 몰래 '조그 그레이 6500'을 구매할 계획이다. 김과장은 최근 매일 쇼핑몰에 들러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착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이 시계를 들여다본다. 가격은 50만원대. 동료들과의 저녁 회식 몇 번을 줄이면 가능하다. 스포츠 시계인 '그랜드 비테세'도 끌리지만 200만원이라는 가격이 마음에 걸린다.
◆미용과 건강, 37세의 '화두' = 오전 회의를 준비하려는데 박과장 자리가 시끌시끌하다. "남자가 무슨 화장이냐"는 면박과 부러움이 느껴지는 조부장의 목소리. 박과장이 또 컬러로션을 바르고 왔나보다. 지난주 이대리, 최과장에 이어 사무실에 컬러로션 바람이 불었다. 실은 김과장도 주말에 부인과 쇼핑을 나갔다가 수분크림, 아이크림과 함께 컬러로션을 구매했다는 사실을 아직 숨기고 있다.
점심을 마친 김과장은 잠시 인근 대형서점에 들려 다이어리 매장을 찾았다. 최근 너무 바빠서 새해에 사용할 프랭클린 플래너를 아직 구입하지 못했다. 프랭클린 매장엔 늦게나마 경인년 스케줄을 챙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남성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남색과 검정색은 품절이란다. 구매 예약을 해놓고 돌아서는 수밖에.
"오늘 그간 미뤄왔던 신년회식 합니다"
조부장이 네이트온 메신저로 동보 메세지를 보내왔다. 1차는 인근 골프존에서의 스크린 골프, 2차는 장수막걸리다. 김과장은 지난해부터 사내에 자리잡고 있는 이 회식 코스가 마음에 든다. 주말에까지 필드에 나가 가족들의 눈총을 받아야 하는 일도, 폭탄주의 숙취로 다음날 출근길 곤혹을 치러야 하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근처 막걸리집, 6시면 줄서기 시작하는데 전화예약이라도 해 놓을까" 김과장은 박과장의 트위터에 실시간 메세지를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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