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의사의 슬픈 하소연.. !!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우리나라 의사들의 현실,
<경어체 사용 못 해서 죄송합니다.꾸벅-제발 끝까지 잘 읽어보시고 리플 달아주세요>
1. 의료보험: 한국 의료보험은 1000원짜리 진료를 국회에서 법을 정한 후 100원으로 정한다. 국민이 20원 부담, 국가가 80원 부담한다. 병원에서 80원은 청구할 때, 각종 법률을 통해 제재를 가해 보통 60원 정도만 준다. 예) 의사가 하루 환자 70명 이상보면 10-30% 청구금액을 깍는다. 왜? 법률이다.
2. 국립대학병원: 국내 국립대학병원 중에 적자가 아닌 곳이 별로 없다. 왜? 시민단체와 국가가 직접 감시하므로 위법을 하지 못 한다. 특진비, 수익성 사업등에 치중하지 못 한다. 서울대는 그 미어터지는 환자수에도 불구하고 매년 적자다. 왜? 법대로 진료하면 절대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다. 사실, 다른 사립대학병원의 수익도 많은 부분 위법이 있지만 덩치가 너무 커서 국가에서 손을 대지 않고 있다.
3. 전공의들 월급: 하루 18-20시간 근무(야근,철야,주말근무,명절없이 근무//1년에 7일 휴가//의사들의 OFF라는 말은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5시까지가 OFF이다)로 최저임금 기준으로 시간과 특별근무를 계산해도 월 800-1000만원은 나온다. 하지만 현실은 300만원 수준. 이돈 마저도 대학원에 모두 갖다 바쳐야 한다.
<인턴들의 월급도 300만원수준 인턴 2년동안 거의 집에도 못간다 잠은 3~4시간자면 많이 자는거다! > <레지던트도 마찬가지인현황이라고한다>
4. 의사의 부익부, 빈익빈: 의사도 예전 같은 않은 경제력으로 인해 집에 돈이 있는 학생들이 주로 돈되는 과를 하게 된다. 물론, 열심히 해서 하는 사람도 있다. 비율상 그렇다는 말이다. 이로인해, 이제 개천의 용도 별힘을 쓰기가 힘들다. 이는 단순한 의사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문대 최고점수 법대, 자연계의 최고점수 의대가 경제력을 상실하게 됨에 따라 사회순환체계가 없어진다. 즉, 돈 없이 공부만 잘하는 아이는 결코 경제력을 가지기가 매우 매우 힘들어졌다. 공부할 의욕을 상실하기 쉽상이다.
5. 리베이트: 의약분업 이전에도 리베이트는 존재했다. 리베이트의 진실은 뭔가? 한국의 제약회사가 외국 유수업체의 약을 카피해서 팔 목적으로 의사들에게 몇% 지분을 준다. 한국카피약은 가격이 싸고 한국이 아니면 잘 팔 수가 없다. 의사는 이 점을 잘 알고 있으므로 리베이트를 받게된다. 리베이트가 근절되면 한국제약회사들 중 도산하는 곳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힘들다.
6. 개인병원, 중소병원: 개인이 하는 병원치고 사실 불법을 안 끼고는 수익을 거의 낼 수 없다. 물론 한달에 4-500만원은 수익을 낸다. 하루 70명 이상 환자보기. 허위청구하기. 보험 안 되는 치료 권하기. 별 필요없는 검사하기. 건강보조식품 팔기. 현금 받기, 리베이트 받기 등등으로 수익을 낸다. 여러분들이 보시는 그 의사 돈 잘 버내라고 한다면 열거한 것들 이상으로 무엇을 해야한다.
7. 흉부외과, 산부인과, 일반외과: 왜 이런 과들을 기피하는 줄 아는가? 사실 열심히 하면 할 수록 돈을 절대 못 벌고 까먹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흉부외과: 수술 장비, 중환자실 유지비 등은 10억은 기본인 데, 수술비는 고작 몇백만원이다. 그리고 과의 특성상 많은 환자가 죽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의료사고라고 소송걸면 깨지는 돈은 3000만원-6억원 사이고 그 사이에 받는 스트레스는 죽고싶다. 참고로 식도암 수술은 몇년전 150만원 정도했다.
증거-중환자실도 있는 2차병원급에서 절대 흉부외과를 왜 안 둘까? 절대 절대 절대 수익을 낼 수 없으므로 안 둔다. 그럼 3차 대학병원은 왜 둘까? 법률상 흉부외과를 둬야 하므로 둔다.
산부인과: 왜 분만을 안 받을까? 수술장비도 안 비싸고 중환자실도 필요없는 데?? 통계때문이다. 전세계 어디나 통계상 3/1000명 출산시 문제가 생긴다. 교수 할아비라도 생긴다. 1명당 40만원 받고 분만해봐야 1000명에 4억. 3명이 소송걸면 10억이상 깨지는 것은 일도 아니다.
그럼 왜 대학병원은 출산을 받냐?일종의 박리다매와 낮은 전공의 월급으로 부족 부분을 채운다.
일반외과: 거의 산부인과와 대동소이하다. 맹장수술 40만원 받아봐야 1000명중 3명 정도 문제 생기는 데 소송비가 더 든다.
소아과: 정말 구멍가게 같은 곳이다. 박리다매밖에는 방법이 없다.
참고로, 대학병원에서 큰 수술후 드레싱 하는 비용이 기본 몇만원 든다.(거즈 몇통, 소독약 1-2통, 의사 1명, 간호사 1명) 하지만 청구금액은 5000원 넘기 힘들다. 재료비도 안 나온다. 법이 그렇다.
8. 의대편입생: 현재 의대편입생(4+4제도 말고)은 정치인, 기업인들 자녀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로 많이 변질되었다. 중학교때 공부 못 하는 자녀을 미국, 캐나다로 보내 생물학, 해부학 같은 학문 졸업하고 국내로 편입해서 오는 코스로 많이 변질되었다. 계층순환고리가 깨어진 것이다.
9. 외제차사용: 의사들, 연예인들이 왜 외제차 사용하는 줄 아는가? 물론 돈이 많이서 그런 경우도 많다. 하지만, 주요한 목적은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서이다. 국산차 이용해도연봉 8천만원 넘기때문에 세금을 35%가량 내야한다. 하지만 외제차 리스해서 사용하면 사업위해 쓴 돈은 세금에서 면제된다. 울며 겨자 먹기로 외제차 사용한다. 국산차 타봐야 세금으로 나갈돈 차라리 외제차 사용비로 낸다.
10. 신용불량자: 의사들 중에 신용불량자가 요즘 많이 생기는 것은 아는가? 요즘 병원도산 정말 정말 많다.
사실, 쪽팔려서 어디서 신불자라는 소릴 못 할 뿐이지 신불자 많다. 신불자 의사들은 주로 자기병원 아닌 곳에서 야간당직하면서 일당 받아서 600-800만원 받고 한달에 25일이상을 밤을 지샌다. 이런 수입은 주로 법망을 피해서 버는 것이므로 은행에서 차압을 못 한다.
10. 한국의사들이 욕 먹는 이유: 한국의사들이 다른나라와 달리 탐욕적이라서? 그럼, 한국사람중의 한국의사니깐 한국인이 탐욕적인가? 사실은 이렇다. 위에 열거한 많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부에만 치중하다 보니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고 위의 문제를 제대로 고치기 보다는 늘 뒷구멍으로 그 손해를 메꾸려고 해 왔기 때문이다. 지금도 정책참여에는 적극적이지 않고 막상 적극적인 사람은 논리가 부족하다.
11. 글쓴이의 변: 위글에서 보이는 많이 멍청해보이고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 보일 것이다. 분명 많은 악플이 달릴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봐 주기 바란다. 정말 큰 돈 걱정없이 양심진료하고 싶은 데 현실상 절대 그럴 수 없어 이렇게 덜 떨어져 보이게 항변한다고...우리도 안다. 우리가 사회성이 결여되고 남을 잘 설득 못 한다는 것을...하지만, 분명한 것은 의사답게 진료하고 싶고 노력한 만큼 댓가를 받고 싶다. 많은 다른 전문직이 이런 이야기를 할 것이다. 우리도 공부 많이 한다고...우리도 안다. 내가 바라는 사회는 그런 공부 많이 한 전문직이 대접받는 사회가 되길 바라고 그로 통해 이 사회의 계층 순환 구조가 다시 부활하기 바란다. 강남에 빌딩 몇채 가진 사람이 노력없이 몇대를 먹고 사는 사회가 아니라 언제든지 내가 펜대 잡고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사는 사회를 바란다. 부자들 입장에서는 당장 내 자식 안 굶기고 재산 물려주는 사회가 좋아보이겠지만 사실 젤 좋은 유산은 사회 계층순환구조가 살아있는, 희망이 있는 사회를 자식들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비록, 내 아들에게는 내 재산을 물러주지 못 하더라도 손자가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사회가 더 든든하기 때문이다.
그것보다 확실한 유산은 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난 개천의 용이다. 승천하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서 다른 나라로 도망갈 궁리를 하고 있다. (리플은 예상한다. 가라고...너 같은 거 필요없다고...하지만, 내가 가면 당신의 자식도 공부 잘해봐야 성공 할 확률이 줄어든다고 단언한다)